'황금물고기' 박기웅, 데뷔 이래 첫 노랑머리 '파격변신'
기사입력 : 2010.05.07 오전 9:40
사진: MBC <황금물고기> 캡쳐

사진: MBC <황금물고기> 캡쳐


배우 박기웅이 노란머리 철부지로 파격변신을 단행,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MBC 새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극본 조은정, 연출 오현창/주성우)에서 철없는 막내아들 한강민 역을 맡은 박기웅은 지난 6일 방송된 4회분에서 만삭의 여인 레베카(구잘)와 함께 첫 등장했다. 이날 방송 분에서는 뉴욕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할 막내아들의 갑작스런 귀국으로 한경산(김용건) 원장의 집안이 발칵 뒤집어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극중 강민은 집안 어른들을 기암하게 만들어놓고도 등록금으로 신혼여행 경비를 쓴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등 폭탄 선언을 해 어머니 윤희(윤여정)을 기절시킨다. 어머니의 상태는 나 몰라라 한 채 강민은 레베카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달콤한 키스를 나눈다. 때마침 방으로 들어온 누나 지민(조윤희)이 화들짝 놀라자 “여기는 앞으로 부부 침실이니 조심해달라”고 당당하게 말해 지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박기웅은 최근 종영한 KBS 수목극 <추노>에서 노비들을 이끄는 영웅에서 좌의정의 신복으로 정체를 드러낸 ‘그분’ 역을 맡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그분’의 카리스마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철부지 한강민의 캐릭터는 동일인물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강민이 <추노>의 그분이냐?”, “카리스마 넘치는 영웅에서 악랄한 모습까지 보였던 그분을 연기한 박기웅이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변신이 놀랍다”며 “엄마를 쓰러지게 할 정도로 철딱서니는 없지만 노란머리에 어린 아이 같은 말투와 행동 등이 귀여워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는 의견이 게재됐다.


소속사는 “박기웅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다. 집안 환경이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철부지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서였다”며 “드라마를 환기시키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이어갈 것 같다. 박기웅의 연기 변신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강민의 등장은 태영(이태곤)과 윤희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희는 태영이 하늘병원을 차지하기 위해 강민의 유학 포기를 종용했다고 오해하고 있기 때문. 윤희가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엔딩 장면은 앞으로 태영이 겪게 될 위기를 예고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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