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뒤집어쓴 이미숙, 원조 팜므파탈 매력은 어디로?
기사입력 : 2010.03.29 오후 3:31
사진 : 에이스토리 제공

사진 : 에이스토리 제공


카리스마 넘치는 '원조 팜므파탈' 이미숙이 '굴욕'을 당했다.


이미숙은 31일 첫 방송될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에서 두 얼굴을 가진 팜므파탈 송강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뽀글 파마머리와 알록달록한 메이크업, 그리고 화려한 빨간색 코트에 파란색 원피스를 매치한, 다소 천박하지만 도발적인 느낌을 주는 팜므파탈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이미숙은 최근 촬영에서 비린내 나는 생선 찌꺼기까지 담긴 오물을 뒤집어쓰는 수모를 겪었다.


이미숙이 이런 굴욕을 감내한 이유는 극중 <대성 참도가>의 위용을 보고난 송강숙이 구대성(김갑수)과 효선(서우)의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송강숙은 구대성이 부인과 사별한 후 오랜 기간 동안 홀로 지내왔단 사실을 알게 되고, 구대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는다고 나섰다가, 그들이 버리는 쓰레기 더미를 뒤집어쓰게 된다. 이 사건은 송강숙과 구대성, 효선의 관계를 급진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캐스팅 과정에서 시놉과 대본을 읽어본 후 "대한민국에서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는 나밖에 없다"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던 이미숙이 극중 천박한 느낌의 파격 변신, 눈물 열연, 심지어 구정물을 뒤집어쓰는 연기까지 마다하지 않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촬영장을 훈훈케 하고 있다는 전언. 특히 구대성 앞에서는 조신한 미소를 짓다가도, 뒤돌아서면 차갑게 변하는 이미숙의 팜므파탈 연기가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라는 귀띔이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사 측은 "이대 나온 여자의 조신함과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의 교태를 겸비하고 있는 송강숙 역에 이미숙 만큼 적역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극초반 송강숙 역의 이미숙이 구대성을 유혹하기 위해 펼치는 치밀한 작업 연기를 비롯해 구대성과 선보이게 될 치명적인 '늦깎이 사랑'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피아노', '봄날'의 김규완 작가와 '포도밭 그 사나이'를 공동 연출한 김영조 PD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데렐라 언니'는 지난 26일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내에 위치한 <대성 참도가> 오픈 세트에서 문근영, 천정명, 서우, 옥택연, 이미숙, 김갑수, 강성진 등 출연진과 제작진이 모인 가운데 '대박 기원' 고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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