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장혁, ‘분노의 눈물’로 시청자 가슴 적셔
기사입력 : 2010.03.05 오전 9:33
사진: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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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별기획드라마 ‘추노’의 장혁이 처절한 분노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어제) 방송된 드라마 18회분에서는 목숨을 잃는 위기에 처한 대길이 다행히 천지호의 극적인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오히려 천지호(성동일 분)가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자신의 추노패들을 모두 잃고 복수를 다짐하던 천지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 것은 대길의 처절한 눈물의 분노였다. 이는 자신을 대신해 죽은 천지호에 대한 한탄과 애절함을 처절하게 쏟아낸 것.


이어 자신과 천지호를 쫓아온 포졸들을 단숨에 제압하며 “언니 같은 놈들 수 천명이 와도 안 죽어. 몰라? 몰라서 왔어?”, “언니 디졌다고 내가 울 것 같아? 운다고 인생 달라지는 거 없디다.”라며 눈물 섞인 분노를 터트리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특히 대길이 천지호의 죽음을 부정하듯 유언을 끝까지 지키는 모습은 보는 이를 뭉클하게 만들며 눈길을 모았다. 천지호의 부탁에 발가락을 긁어주던 대길이 그 사이 숨을 거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발가락을 긁으며 끝까지 차가워진 발을 두 손으로 감싸며 입김을 불어주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영화 ‘대부’에서 알파치노가 보여준 사자후 만큼 전율을 느끼게 했던 장혁의 분노 연기!”, “이렇게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분노는 처음인 듯”,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던 대길의 깊은 아픔이 느껴지는 명 장면이었다!” 등 뜨거운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KBS 드라마 ‘추노’는 천지호의 죽음으로 시청률 31.6%를 넘어서며 수목극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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