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연정훈은 질투남? '내가 바로 남자 미실!'
기사입력 : 2010.02.05 오전 10:06
사진 : DRM미디어 제공

사진 : DRM미디어 제공


귀공자스러운 외모에 부드러운 미소, 순진무구함이 묻어나는 미소가 매력이었던 훈남으로 대표되는 배우 연정훈이 <제중원>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야심과 질투에 사로잡힌 악역 ‘도양’을 통해 첫번째 본격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극 중에서 ‘도양’은 제중원 의생시험에 억지 장원의 자리를 거머쥐었으나 결국 원장 ‘알렌’(션 리처드 분)의 신임은 ‘황정’(박용우 분)에게 빼앗기고, 이제는 ‘석란’(한혜진 분)의 마음까지 빼앗길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했다.


대대로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생으로서 남부럽지 않은 재능을 지닌 선비였으나, 출신을 알 수 없는 ‘황정’에게 더 큰 관심이 쏠리고, 그와의 대결에서 번번히 지면서 곱게 자란 선비가 처음으로 겪게 되는 질투와 분노 그리고 원망을 표출해야 하는 ‘도양’ 캐릭터는 연정훈에게도 연기도전이었다.


특히 자신이 마음에 품었던 여성인 ‘석란’이 ‘황정’에게 마음을 주는 모습을 목격하며 남자로서 느끼는 질투심 역시 ‘도양’을 악인으로 몰게 하는 큰 이유가 된다. 연정훈은 “도양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


완벽하게 악하기만 한 악인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이뤄온 가치들이 무너져가는 시대상황과 인간관계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투쟁하는 악인이라서 더욱 매력적인 인물이다. 도양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늘 애쓰고 있다.”며 연기도전의 소감을 밝혔다.


<제중원>에서 악역을 맡게 된 연정훈의 연기 변신은 합격점. 늘 부드러운 인상과 목소리로 착한 역만 맡았던 연정훈은 이번 연기를 위해 <선덕여왕>의 ‘미실’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정훈은 <제중원>의 촬영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당시 방영중이던 <선덕여왕>을 열심히 챙겨보며 고현정의 ‘미실’ 연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똑똑하고 냉철하며 독기 있는 이미지가 연정훈이 맡은 극중인물 ‘도양’과도 닮은 부분이 많아 이를 참고했으며, 촬영장에서도 ‘좀 독해보여? 나 미실같아?’ 라고 물어보며 악역 연기에 열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한편 <하얀거탑>으로 한국 의료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기원 작가와 <신의 저울>로 저력을 보였던 홍창욱 감독이 선보이는, 조선시대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간 ‘제중원’을 이끈 인물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을 그린 드라마 <제중원>은 매주 월화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제중원 , 드라마 , 연정훈 , 한혜진 , 박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