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예인문화 제공
김혜수가 류시원에게 기습 키스를 감행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김혜수가 그녀의 입술로 류시원의 입을 막았다.
지난 1일 18.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라는 높은 첫 방송 시청률로 성공적인 첫 스타트를 알리며 <찬란한 유산>에 이은 주말드라마 1위의 영광을 노리고 있는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ㆍ연출 오종록) 속 이야기다.
극 중 각각 잡지사 '스타일'의 완벽주의자 박기자 차장, 국내 최초 마크로비오틱 한식 셰프 서우진 역으로 나오는 김혜수와 류시원.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안 좋은 인상을 갖고 만날 때마다 삐걱 거리는 앙숙 관계로 나온다. 게다가 지난 2회에서는 서로의 온 몸에 진흙을 던져가며 '진흙 싸움'까지 한 사이다.
그러한 그들이 키스를 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로맨틱한 키스가 아닌 '앙숙 관계'와도 관련이 된 '입막음 용' 키스라는 것에서 흥미를 돋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얼음세례를 당해 참담한 모습이 됐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기자에게 우진이 "뭐 때문에 그렇게 센 척 하느냐" 등 기자의 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건네고 결국 기자가 자신을 자극하는 우진의 입술을 키스로 막아 버리고 마는 상황.
또 이것이 100% '입막음 용 키스'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기자의 감정에 대한 궁금증이 극을 보는 재미를 유발하게 된다. 이 키스가 과연 정말 우진이 마음에 있어서 했던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아무 감정 없이 정말 '입막음용 키스'에 불과한 것인지 아직 기자의 정확한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흥미를 더할 예정.
<스타일>의 제작사 관계자는 "두 배우 모두 베테랑 배우들인 덕분에 키스신을 NG 몇 번 없이 한 번에 찍었다."며 "로맨틱한 키스가 아니었기에 오히려 더 재밌고 흥미로운 장면이 될 것 같다. 앞으로 그 둘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관심 있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스타일>은 패션 잡지사의 에디터, 마크로비오틱 한식 셰프, 포토그래퍼 등 전문직 남녀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중무장해 그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어 젊은 시청자층 뿐만 아니라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형 칙릿(chick lit)' 드라마로 오늘(9일) 밤 4회가 방송에서는 김혜수와 류시원의 키스신이 공개될 예정이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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