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Y&S커뮤니케이션 제공
KBS 수목극 <그바보>('그저 바라 보다가' 극본 정진영,김의찬ㆍ연출 기민수)에서는 유독 사랑스러운 조연들이 많다. 웃음 소리만 들어도 따라서 웃게 되는 '깨방정 웃음' 국장님(윤주상 분)과 '아부의 달인' 코믹 고팀장(김광규 분) 등 많은 조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푼수끼 넘치는 공주병을 갖고 있는 '우체국 퀸카' 박경애, 연미주다.
박경애는 극 초반 동백이 짝사랑하는 우체국 퀸카로, 동백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인물이다. 그러다가 동백과 지수가 결혼을 하자 갑자기 동백을 남자로 느끼며 술에 취해 동백의 입술을 훔쳐, '구동백 바람둥이' 사건을 만들어낸 장본인. 그렇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미워보일 수 있는 캐릭터인데 경애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이 때문에 연미주는 <그바보> 출연 이후 '육덕 경애'라는 애칭을 부여 받으며 데뷔 초 '완벽한 S라인 몸매'로 주목 받았던 것과는 상반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연미주는 오히려 "더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사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 살이 쪘다고 밝힌 연미주는 "처음에는 '육덕 경애'라는 말이 속상했다. 예전에 사고로 다친 몸이 많이 나았지만 아직 격한 운동은 할 수 없기에 다이어트에 많이 힘들어 속상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을 귀여워 해 주시고 경애를 사랑해 주시니 이제는 '육덕 경애'라는 애칭이 생겼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사진 : 드라마 <그바보>서 '황정민'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는 '연미주'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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