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이 故전유성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로 그를 추모했다. / 사진 : 김신영 인스타그램
희극인 김신영이 故 전유성을 향한 추도사로 그를 추모했다.
지난 28일 진행된 故 전유성의 영결식에서 김신영은 추도사를 맡았다. 그는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 옆에서 극진히 병간호하며 마음을 전한 이로 알려져있기에 자신의 교수님이었고, 자신을 믿어준 어른이었고, 사람으로 만들어준 선배님 전유성을 향한 절절한 마음이 추도사에 담겼다. 이하 추도사 전문이다.
"나의 어른, 전유성 교수님께.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병원에서 교수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발도 주무르고 핸드폰 게임하시던 모습이 선한데, 이제는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병원에서 교수님은 '제게 나이 차이 많이나는 친구 즐거웠다, 고맙다' 그 말씀이 제 마음을 울렸다. 제자를 넘어서 친구라고 불러주셨고, 그 따뜻한 말을 평생 간직하겠다.
교수님은 제가 가장 힘들 때 '한물 가고, 두물가고, 세물 가면, 보물이 된다, 두고봐라'해주셨던 믿음이 저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어줬다.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주신 분, 모든 이들이 허무맹랑하다고 했던 아이디어를 밤새 즐거워해주시던 유일한 분.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분. 어린 제자라도 존중해주셨던 분. 그 분이 바로 교수님이셨다.
마지막 수요일에도 교수님은 간호사에게 팁을 주라고 하시면서, '말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기쁘고 즐거운 날을 만들 수 있다'면서 팁은 아낌없이 줘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을 배려하고, 웃게 해주셨던 교수님 모습 저는 절대 잊지 않겠다. 그리고 병원에 계시면서 자꾸 서울가서 일하라고,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교수님, 저에게는 병원에서의 4일이 40년 중에 가장 진실되고 진심이었습니다. 이제는 걱정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편히 코도 골면서 주무시고, 휴대폰도 원없이, 릴스, 틱톡도, 그리고 게임도 원없이 하시고, 먼저 천국에 가셔서 그리운 분들과 회포도 푸시고, 훗날 저희가 그 길을 따라가면 꼭 마중나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교수님 저는 늘 즐거웠고, 늘 감사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건네주신 주유비 10만원, 끝까지 제자를 챙기는 그 마음까지 제 평생의 보물로 간직하겠다. 사랑하는 우리 교수님, 전유성 선배님, 그리고 나의 어른.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너무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싶다. 후배들을 사랑하는 모습, 평생 코미디언의 길을 닦아주신 그 마음이어가겠다. 꼭 다음 생에도 제 교수님으로 나타나주세요. 나의 어른, 전유성 교수님 사랑합니다. 정말 보고싶습니다. 천국에서 행복하게, 재미있게 하고싶은거 다하세요. 감사합니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김신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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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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