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별세에 재조명되고 있는 김대희의 말 / 사진 : 웹예능 '꼰대희' 캡처
전유성이 세상을 떠났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세상에 내놓은 개그계의 대부였기에, 그를 향한 수많은 개그맨들의 존경과 감사가 살아생전부터 이어져왔었다. 특히, 김대희의 눈물을 머금은 말이 재조명 되고 있다.
10개월 전인 지난 해 11월 웹예능 '꼰대희'에는 "개그맨의 아버지 VS 개그맨의 알러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전유성이 출연해 '꼰대희'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영상 말미, '꼰대희'가 아닌 김대희로 전유성에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대목이다. 김대희는 "제가 도움이 될 건 아무것도 없고 홍보할 거 있으면 홍보하세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전유성은 "나이 먹어서 뭘 해야할까 생각했는데, 후배들한테 삥(?)이나 치면서 살아야겠다 했다. 혹시 내가 삥을 칠 때, '왜 나는 이렇게 액수가 작냐'고 그러지 말고, 자진해서 자기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여주길 바란다"라고 웃음지으며 이야기했다.
꼰대희는 "개그맨 김대희, 그 자식은 뜯겨야한다. 제가 알기로도 선배님의 영향과 도움을 많이 받은 놈인데, 선배님이 이야기할 때 김대희가 가만히 있으면 인간도 아니다"라며 보은할 것임을 강조했다. 전유성은 "그게 나이먹어서 큰 즐거움이 되길 바래"라며 김대희를 바라봤다. 이어 "휴지, 이거 갖고가도 되지? 삥치는거 연습한다. 이런것부터 시작해야겠다"라고 덧붙여 김대희를 폭소케했다.
김대희는 웃음짓다 이내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선배님, 진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아까 배웠으니까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선배님의 이 위트와 유머, 개그를 오랫동안"이라고 이야기한 뒤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전유성은 "너무 오랫동안 생각한다"라고 했고, 김대희는 "오랫동안 볼 수 있게 건강해주십시오"라며 말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웹 예능의 댓글창에는 현재 故 전유성을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그개의 대부께서 조금 전 소천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보며 그분이 전해주시는 웃음을 보고 자랐는데...마음이 참...그렇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정한 어른..유성아저씨 푹 쉬세요. 이 잠깐의 대화에서도 어떤분이신지 느껴질수있을만큼 평생을 이렇게 따뜻하게 사시고 나누고 베풀며 주변사람들을 사랑하셨겠죠", "방금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로 전유성을 애도했다.
한편,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되며 9월 25일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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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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