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아나운서, 제주항공 참사로 세상 떠난 지인 애도 "기적 기다렸지만"
기사입력 : 2024.12.30 오후 12:13
사진 : 정우영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사진 : 정우영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정우영 아나운서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참사로 세상을 떠난 지인을 애도했다.

29일 정우영 아나운서는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우리 회사 야구중계팀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저도 물론 그중 하나였고요. 오래전 함께 했던 술자리에서 소개팅 약속도 했습니다. 술 취해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했던 이야기였고 좋은 사람에게 소개해 주고, 또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고 싶을 만큼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겁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한송이의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어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구조자 제외 전원 사망 소식과 함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의 가족까지도요. 그와 그의 남겨진 가족분들, 그리고 타이거즈를 위로합니다. 광주와 무안, 그리고 슬픔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또, 슬픈 제 자신 또한"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구단 관계자가 아내와 3살 된 아들과 함께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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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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