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재 "마약 투약 후 극심한 우울감·공황장애…2층에서 투신, 양쪽 골반뼈 골절"
기사입력 : 2024.08.20 오전 8:50
사진 : 서민재 인스타그램

사진 : 서민재 인스타그램


'하트시그널2' 출신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과거 마약 투약 후 겪었던 끔찍한 과거를 고백했다. 마약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그 엄중한 경고가 담겨있다.

서민재는 지난 19일 자신의 브런치에 '저는 마약사범입니다2' 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시작하기 전 "약물 및 범죄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불편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읽는 이들에게 설명을 덧붙였다.


서민재는 지난 2022년 당시 연인이었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민재는 꺼내기 힘들었던 당시의 기억을 전했다. 그는 "그날은 아마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날 중 하나일 것이다. 마약을 사용한지 일주일쯤 지난 날이었는데, 흔히 부작용으로 말하는 불면증, 우울감, 공황장애가 극도로 왔고, 감당할 자신이 없던 나는 어리석게도 수면제 등 정신과 약을 오남용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다음 기억은 없다. 당시 2층에서 여자가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에서부터의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SNS에 글을 올린 직후 뛰어내리면서 양측 골반뼈가 골절되어 구급차로 병원 이송, 정형외과 입원, 퇴원 후 재활병원에서 목발 보행 훈련 후 자가 보행 훈련. 더 크게 다쳤다면 정말 문자 그대로 '일어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라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통은 서민재의 가족도 함께 느꼈다. 서민재는 "후에 알게되었지만, 자기 딸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오래 잡고 계시던 교편을 내려놓으며 울었던 우리 엄마와 가족들"이라고 무거운 마음을 털어놨다.

마약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도 있었다. 서민재는 "이 짧은 단락 안에 마약에 한 번 손댐으로써 평생 쌓아온 모든 사랑하는 것을 잃는다는 내용이 다 들어간다. 돌이켜보면 마약이 극도로 무섭게 느낀 순간은 오히려 이 때였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내 인생에 있어서 더 바닥칠 건 없어보일 때. '이미 끝난 인생인데 마약에 기대 혀실 회피하다 그냥 죽을까?'하는 악마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공부해보니 이것도 마약 사용자들이 많이 겪는 고위험상황이고 합리화, 정당화 이슈였다"라고 다시한 번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민재는 서은우로 개명했다. 서민재는 이와 관련 "한자의 의미를 보니 '따뜻한 집'으로 해석이 되기도 했다. 내 가족들에게, 내 사람들에게, 또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집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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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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