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더니…구제역 "쯔양에게 전액 돌려드리겠다" (전문)
기사입력 : 2024.07.13 오전 11:23
사진 : 유튜브채널 쯔양, 구제역 영상 캡처

사진 : 유튜브채널 쯔양, 구제역 영상 캡처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에게 사죄하며 고개를 숙였다.

12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채널 커뮤니티에 "쯔양님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 속에서 구제역은 지난 해 2월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자는 자에게 쯔양의 음해성 익명 제보를 받았고, 확인 과정에서 협박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전 소속사 대표를 법정대응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익명제보"라는 이유를 들었다. 구제역은 "이에 따라 쯔양님 소속사에서는 저에게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해달라는 부탁과 해당 내용이 폭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해주셨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이는 다른 익명의 유튜버들에게도 관련 제보를 한 상태였고, 구제역은 쯔양 소속사의 말을 듣고 이것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원금을 지급했다는 것.

구제역은 "조금만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후원금을 지불하지 않는 방법 외에도 쯔양님의 영상 제작을 막을 방법은 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급박한 상황 속에 저는 그 방법을 생각 할 수 없었고 결국 돈으로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는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 쯔양님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구제역은 "후원금의 경우 쯔양님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금원이었지만 현재 저는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쯔양님께 받은 금원 전액은 빠른 시일내에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지난 11일 밝힌 내용과는 다른 지점이다. 당시 구제역은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으며 쯔양님의 곁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버 황철순, 구제역, 크로커다일, 간고, 카라큘라, 엄태웅 등이 소속된 일명 '렉카 연합'에 소속된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물어 수천만원의 돈을 뜯어낸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쯔양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에서 쯔양은 대학교 휴학 기간 만난 전 남자친구 A씨가 점점 폭적으로 변해가서 결별을 요구하자 몰래 카메라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술집에서 일하게 했고, 방송을 시작하며 소속사를 만들어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쯔양은 11일 기준 구독자 수가 1010만 명에 달하는 먹방 유튜버다. 그는 유튜브 인기를 발판으로 KBS 1TV '6시 내고향', SBS '생방송 투데이' 등 여러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력이 있으며,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하 구제역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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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님께 사과드립니다.




작년 2월 경 쯔양님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쯔양님에 대한 익명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제보 내용은 쯔양님에 대한


음해성 제보였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너무나 구체적이었기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쯔양님 소속사 측에


해당 내용을 알렸고 쯔양님이


전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익명 제보였기에


제보자의 신상을 밝힐 수 없어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고소는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쯔양님 소속사에서는


저에게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해달라는


부탁과 해당 내용이 폭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해주셨습니다.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는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익명 유튜버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상태였고


저는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하기


위해 유튜버들에게 접촉하여 제보내용을


취합, 그 자료를 소속사에 전달하여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된 녹취는


제보자의 정보를 받기 위해


쯔양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며 실제로 그 과정에서


입수한 제보자 신상 정보는


전부 쯔양님 소속사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제보 내용은 널리 퍼진


상태였고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만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에게 후원금을 건네주며


쯔양님의 폭로영상이 제작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당시의 저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기 위해서는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사비로 후원금을 지급했고


이후 영상 제작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요구하는 유튜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저의 재산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쯔양님의 소속사에 지원을 요청하여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후원금을 지불하지 않는 방법 외에도


쯔양님의 영상 제작을 막을 방법은


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급박한 상황 속에


저는 그 방법을 생각 할 수 없었고


결국 돈으로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는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 쯔양님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후원금의 경우 쯔양님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금원이었지만 현재 저는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쯔양님께 받은 금원


전액은 빠른 시일내에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불하며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은 점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금원 전액은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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