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최성봉 페이스북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성봉은 전날 오전 9시 41분 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故 최성봉은 앞선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삶의 마지막으로 팬분들게 보내는 글이면서 이 글이 보인다면 저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라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문을 강제로 개방해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최성봉은 팝페라 가수이자 성악가로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성악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암 투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후원금을 모금한 사실이 알려졌다. 같은 해 10월 최성봉은 거짓 암 투병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이 받은 후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에서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 지난 2년여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반환을 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르려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생은 비극이지만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으로 생을 마감하길. 나로 인해 피해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루겠다.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합니다. 버틸때까지 버틴것 같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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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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