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박규리, 심경 토로 "숨을 쉬고 싶다…저 좀 도와주세요" (전문)
기사입력 : 2023.02.22 오전 9:12
사진 : 박규리 인스타그램

사진 : 박규리 인스타그램


카라 멤버 박규리가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22일 박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머릿속에 온갖 문장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가 어제 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같이 터져 나와서 쓰는 글. 할말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라의 줄임말'), 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참다보면 어느 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박규리는 반복되어 '기사거리'로 소비되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그는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사거리로 내가 그 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빈 강정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 걸 감내하고 있는데"라고 힘들었던 나날들을 회상했다.

박규리는 사건이 터져 다시 기사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해진 카라의 스케줄을 위해 일본을 향하고 있다. 그는 "나는 지금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 솔직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의욕도 없는 요즘이다. 이 상황에서 잘못을 한 누군가는 아주 잘 살아가고 있을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야될 일들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 저 좀 도와 주세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박규리는 지난 2019년 10월 A씨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지만,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결별 사실을 알리며 약 2년의 열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A씨는 미술품과 연계한 가상화폐(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위반과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옛 연인이자 당시 갤러리 큐레이터를 맡았던 박규리가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하 박규리 인스타그램 전문.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머릿속에 온갖 문장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가 어제 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같이 터져나와서 쓰는 글

할말하않, 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참다보면 어느 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사거리로 내가 그 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빈 강정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걸 감내하고 있는데..

그냥 다 떠나서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잡아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되어서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진작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 솔직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의욕도 없는 요즘이다. 이 상황에서 잘못을 한 누군가는 아주 잘 살아가고 있을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야될 일들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 남은 정신줄 놓아버리지 않게 저 좀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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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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