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캡처
그룹 레이디스 코드로 데뷔했던 주니의 근황이 전해졌다.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음식점 서빙, 카페 알바... 레이디스 코드 보컬 근황.. 오랜만에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레이디스 코드 멤버 주니의 근황이 전해졌다. 주니는 "지인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레스토랑에서 서빙도 한다"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 2013년 데뷔해 '예뻐 예뻐', '나쁜 여자' 등의 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 9월 대구에서 일정을 마치고 승합차로 이동하던 중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멤버 고은비는 당일 세상을 떠났으며, 권리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대수술을 받았으나 4일 뒤 숨을 거뒀다.
주니 역시 사고 당시 함께 있었다. 그는 "사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이 다 있다보니까,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지금도 생생하다. 지금도 솔직히 제가 고향 내려갈 때, 기차를 타고 다닌다.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는게 힘들다. 사고 후 4년 정도까지는 비오는 날 차 타는 자체도 힘들었다. 조금만 속도가 빠르면 숨이 잘 안쉬어진다. 고속버스 못타는 이유가 속도감이나 급정거하면 식은땀 난다"라고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꺼냈다.
사고 후 1년 정도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힘들었다. 주니는 "누구를 보고 싶지 않았다. '너 괜찮아?'라는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그 사고 자체를 언급하는 걸 듣고 싶지 않았다"라며 "시간이 지나니 잊혀지는게 아니라, 희미해져 가는게 싫더라. 지금은 저희 멤버들도 저도 괜찮아진 상태고 언급할 수 있는 정도다. 지금도 이야기하면 '보고싶다'라고 한다. 여기는 '리세 언니랑 은비언니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한다"라고 여전히 권리세와 고은비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하지만 주니는 세상을 떠난 권리세와 고은비를 생각하며 힘을 내려고 했다. 그는 "한참 힘들때는 제가 잘못한 것 같고 그랬는데, 이렇게 있는 걸 언니들이 봤을 때 안 좋아할 것 같더라. 언니들 몫까지 열심히하고, 그걸 언니들도 바랄 것 같았다. 잘살고 행복한 모습 보여주자라는 생각에 열심히 살았다"라고 전했다.
2023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주니는 "새로운 회사로 옮겨서 활동 예정이다. '주니의 심야식당'이라고 해서 요리하는걸 좋아하고 잘한다. 토크쇼 형식으로 안주도 만든다. 제가 술을 좋아하기도 한다. 계획은 세워놨고 많이 기대해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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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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