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문신'만 화제지? 나나, '글리치→자백' 선 넘는 연기력
기사입력 : 2022.10.25 오후 6:33
사진 : 픽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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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나가 자신의 몸에 새긴 타투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존재감을 부각 시키는 것은 바로 작품 속에서 나나가 보여주는 연기력이다.

배우 나나가 10월, 필모그래피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나나는 10월 7일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를 선보인데 이어 내일(26일) 영화 ‘자백’ 개봉을 앞두고 있다. OTT와 극장을 가로지르는 광폭 행보에는 연기력을 향한 호평이 뒤따른다. 버디물 ‘글리치’에서는 두 여자의 의기투합을 보여주더니, 서스펜스 스릴러 ‘자백’에서는 선배 배우들과 대립구도로 팽팽히 맞선다. 연이은 작품 개봉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선 나나의 매력을 파헤친다.


나나가 ‘글리치’로 그려낸 허보라는 유니크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전여빈 분)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나나 분)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이상의 추적극이다. 만화책에서나 볼 법한 ‘외계인 팔로워’ 캐릭터 허보라는 나나의 탁월한 완급 조절이 살린 ‘대사의 맛’과 입체적인 연기에 힘입어 스크린 너머 실존하는 듯한 인물로 구현됐다.


사진 : (왼) '자백'스틸컷(롯데엔터테인먼트), (오) '글리치' 스틸컷(넷플릭스)

사진 : (왼) '자백'스틸컷(롯데엔터테인먼트), (오) '글리치' 스틸컷(넷플릭스)


반면, 오는 26일 개봉하는 ‘자백’의 김세희는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인물로, 양면의 연기를 통해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영화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나나는 김윤진이 제안하는 상황에 따라 같은 장소와 상황에서 완전히 상반된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서스펜스를 끌어올린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혼란을 야기시키는 나나의 ‘두 얼굴’은 개봉 전부터 입소문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나나의 열연을 향한 호평은 시청자와 관객뿐만이 아니다. ‘글리치’의 전여빈은 “나에게 없는 것을 무한히 채워줄 수 있는 파트너”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영화 ‘자백’의 소지섭과 김윤진은 “센스가 좋다. 대화 후 필요한 것을 캐치해 연기에 녹여낸다”, “나나가 이번에 ‘사고 좀 치겠구나’ 생각했다. 작품 속에서 빛이 난다” 등 합을 맞춘 소감을 들려줬다. 두 작품 모두 배우들의 ‘연기합’이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바.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나나의 노력과 소통 능력이 빛을 발했다.

이처럼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와 열연에 힘입어 나나는 ‘재발견’을 넘어서 ‘믿고 보는 배우’까지 입지를 굳혔다. 나나의 다음 행보를 향해 이목이 쏠린 가운데,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과 드라마 ‘내 남자는 큐피드’가 방송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나의 믿고 보는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자백’은 내일(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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