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故 송해 애도 "천국노래자랑 외쳐주십시요…선생님은 바다셨습니다"
기사입력 : 2022.06.08 오후 4:54
사진 : 이수민 인스타그램

사진 : 이수민 인스타그램


희극인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을 떠난 방송인 송해를 애도했다.

8일 이수민은 "아버지께서 송해선생님께 보내는편지"라는 글과 함께 이용식, 임하룡, 송해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이용식이 송해에게 전하는 긴 편지가 마음을 울린다.


이용식은 송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1974년 4월 송해선생님과 첫만남이 오늘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47년전 MBC방송국에서 국내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날 심사위원으로 맨끝자리에 앉아계시던 송해선생님. 스포츠헤어스타일에 카랑카랑 하신 목소리 지금도 기억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주 토요일 생방송 주택복권 추첨하는날, 선생님은 준비하시고 쏘세요 외치시면 저는 활이날아와 꽂힌곳에 번호를 힘차게 외치던 그때가 엊그제같았는데...선생님께서 출연하셨던 수많은 프로그램을 이젠 그동안 선생님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여러분께 선물로드리고 천국에가셔서 그곳에 계신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도 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요. 그래서 우리국민들께 주셨던 웃음과 즐거움을 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내려주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제가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이 멘트를 하면 가장 좋아하셨죠? '여러분~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가 아니고 원래 사면이 바다였습니다.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 송해선생님 사랑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송해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다. 엄영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으며, 장례위원으로 석현, 김학래, 이용식,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김구라, 김성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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