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알츠하이머 연기 도전 "역할에 몰입…자다 깨 울다 다시 잠들기도" ('카시오페아')
기사입력 : 2022.05.17 오후 4:45
사진 : 픽콘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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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진이 영화 '카시오페아'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게된 수진을 연기했다.

17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카시오페아'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서현진, 신연식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


서현진은 "시나리오가 좋아서 선택했지만 막상 촬영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 감독님께 대본을 받은 건 2년 전이었다. 대본이 너무 좋아서 중반부 부터는 엄청 울면서 본 기억이 있다. 배우로서 어렵겠다 안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것도 없이 하고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때는 이렇게 제가 막상 촬영이 닥쳤을때 무섭다는 생각이 들 줄 몰랐다. 1년이 지나니 너무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 감독님께 전화해서 엄청 울면서 통화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다시를 회상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여야 하는 역할이라, 실제로 만나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영상을 통해 접했다. 주변 지인 중 알츠하이머를 겪은 분이 계셔서 제가 본 기억을 토대로 연기했다"라고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기를 하면서 감정적으로 어려웠던 마음도 전했다. 서현진은 "감정 컨트롤이 전혀 안됐다. 영화를 보고나니, 연기가 마음에 안 드는 장면이 많다. 굉장히 역할에 많이 붙어있어서 자다깨서 울다 잠들기도 했다. 주변 지인 중에 알츠하이머로 돌아가신 분이 계셔서 그 분 생각이 많이 나서 그랬던 것도 같다. 영화 찍으면서 그 분을 다시 만나는 기분으로, 만나는 과정 같이 느껴졌다"라고 했다.

한편, 영화 '카시오페아'는 오는 6월 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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