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간담회 / 사진: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이수영이 오랜 시간 가수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17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는 정규 10집 'SORY'(소리)를 발매하는 이수영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13년 만에 발매되는 정규 앨범 'SORY'는 오래도록 기다려준 이들에 대한 '미안한(Sorry)' 마음을 '목소리(Voice)'에 실어 풀어낸 '이야기(Story)'이다. 이날 이수영은 정규 앨범을 발매한 것에 대해 "9집을 내고 시집을 가게 됐다. 거의 매년 앨범을 냈고, 달릴 때로 달려서 9집까지 냈는데, 시집을 간 뒤 공백이 13년이 생길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같은 세상을 음반을 내고, 그것도 정규를 낸다는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는 있다. 13년 동안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컸지만, 대표님께서 지원을 해주셨다. 또 사모님께서 저의 찐팬이시다. 오늘 꽃 장식도 손수 해주셨다. 팬들의 도움 덕분에 10집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왜 이제서야 돌아오게 됐을까. 이수영은 "13년 동안 가수를 그만 둬야 하나 생각도 했다. 기회라는 것이 항상 있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사실 매 해 읍반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TMI일수도 있는데, 회사와 만난 날부터 제가 번 돈의 일부를 떼서 적금을 들었다"라며 이수영은 "한동안 0원이기도 했는데, 무엇이든 돈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빚지고 싶지 않았다.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버텼던 것 같고, 제작비가 모일 때 쯤부터 앨범을 위한 작업을 했다. 이번 앨범을 위해 적금 3개를 깼다. 적금이 있다는 것이 든든했다"라고 답했다.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결국 가수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노래를 하는 것이 행복했기 때문이다. 이수영은 "숨을 쉬게 하는 것 같다. 다시 첫 녹음을 하는 날, 목을 풀고 노래를 하는데 피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확 순환되는 느낌이었다. 꿈을 이뤘을 때 누구나 그런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런 기분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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