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마인드마크 제공
배우 고창석이 연기를 하는 것이 '죄'인 것처럼 느껴졌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속에서다.
7일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설경구, 천우희, 고창석을 비롯해 김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
고창석은 정이든의 아빠이자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 정선생 역을 맡았다. 그는 " 가해자로 지목된 정이든의 아빠이자 수학교사 정선생 역이다. 사실 학부모로서 입장도 가지고 있지만, 사실 학생들의 사회도 너무 잘 알고 있고, 기간제교사로 일하고 있는 송선생의 처지도 잘 알고 있고, 학교 입장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다른 분들에 비해 정보도 많고, 치밀하게 눈치도 빠르다보니, 중간에서 정보를 흘리기도 하고, 어떤 줄을 잡는 것이 우리 아들을 위한 것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계산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빠이기도 한 고창석은 "이 작품이 외면되면 안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영화도 많은 관객과 만나야 하는 작품이다. 기쁨과 동시에 감격의 마음이 있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죄책감이 들더라. 이 영화를 하면서 힘들었던 지점이다. 악역을 한다고 죄책감이 들지 않는데, 이 작품은 연기를 하면서 죄책감이 드는 독특한 작품이었다"라며 여러 감정이 오갔음을 고백했다.
한편,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오는 4월 2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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