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호연·'오징어게임', 美 SAG 새 역사썼다
기사입력 : 2022.02.28 오전 11:45
사진 : SAG 시상식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 SAG 시상식 공식 인스타그램


미국 'SAG(미국배우조합) 시상식'의 주인공은 한국의 '오징어게임'이었다. '오징어 게임'은 배우 이정재, 정호연의 TV 부문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미국 'SAG'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제28회 SAG(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힌다.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스턴스 앙상블상을 시작으로 배우 이정재가 'TV부문 남우주연상'에 호명됐다. 그는 무대에서 "오, 세상에"라는 감탄사로 영광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큰 일이 저에게 벌어졌다.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를 못하겠다. 너무 감사드린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징어게임'팀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의 바통을 정호연이 받았다. 정호연은 'TV부문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그는 무대에 올라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 분들을 관객으로서 TV와 스크린에서 많이 봐왔는데, 항상 그 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감사합니다. '오징어게임' 팀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 : SAG 공식 트위터

사진 : SAG 공식 트위터


앞서 배우 윤여정은 'SAG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영화부문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영화 '기생충'이 대상 격인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받은 바 있지만, TV시리즈 부분으로 한국 배우가 이름을 올린 것은 최초이며, 수상 역시 최초의 기록이다.

후보에 오른 것부터가 새로운 역사였다. 27일 미국 매거진 'E뉴스'는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감독으로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라며 "오늘 후보에 오른 배우들뿐 아니라 모든 조연들과 300명에 가까운 배경 출연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새로운 역사를 썼고, 이를 누릴 가치가 있는 작품임을 강조하며 감독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는 공개 후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 기록 1위를 세웠다.

사진 :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사진 :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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