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애플 제공
배우 유해진과 박찬욱 감독이 만났다.
18일 Apple과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이 함께 한 새로운 콜라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김우형 촬영 감독과 배우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는 20분 분량의 단편 영화 '일장춘몽'으로 저승으로 가기 전 장의사(유해진)로부터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만나게 된 검객(박정민)과 흰담비(김옥빈)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찬욱 감독은 '일장춘몽'에서 배우 유해진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는 "'공공의 적'때 처음 발견하고, 그때부터 저 사람은 비범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타짜'는 말할 것도 없고, 계속 관심있게 봤다. 함께 일할 기회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동안 제가 만들어온 영화의 캐릭터와 맞닿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어쩌나 하다가, 단편영화는 아예 유해진에게 맞는 인물을 처음부터 생각해서 쓰면 가능할 것 같았다. 유해진을 놓고 '장의사' 역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해진은 장의사 역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의 디렉션에 많이 의지했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저도 마당극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리의 전통 말맛을 살리려고 했다. 감독님이 말맛에 애착이 있다. 흘려버릴 만한 장단음도 애착을 가지고 계신다. 말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장춘몽'은 오늘(17일) 11시 유튜브 등을 통해 전세계 동시 공개됐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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