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쇼박스 제공
악보도 볼 줄 모를 정도로 피아노에 지식이 부족했지만, 연습으로 이를 해냈다. "사람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배우 조윤서다.
15일 온라인으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 그리고 박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
조윤서는 오디션을 통해 '보람' 역에 발탁됐다. 조윤서는 "오디션 보고 나서, 그날 바로 하자고 말씀주셨다.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벅찬 감동의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맡은 캐릭터 보람은 "보람이는 지우에게 관심도 많고 좋아하는 친구다. 처음 보람이의 느낌은 당차고 똑부러지고 정의롭고 의리있는 매력적인 친구였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조윤서는 "사실 제가 오디션 볼 때 보람이가 너무 하고 싶어서 '피아노 칠줄 아냐'는 감독님 말씀에 냅다 '칠수 있다'고 대답했다. '잘 쳐야 한다, 어느 정도 친냐'고 물어보셔서 '베토벤도 치고 쇼팽도 친다'고 거짓말을 햇는데 덜컥 붙고나서 큰일 났다 싶었다. 파이송이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그런데 제가 악보 자체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악보를 받자 마자, 손가락 번호를 써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통채로 외워서 쳐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이어 "제가 피아노 치는 장면을 영화에서 확인해달라. 정말 하루에 6~7시간 씩 매일 쳤다. 사람은 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여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 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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