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캐릭터 포스터 공개 / 사진: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주역들의 캐릭터 포스터가 베일을 벗었다.
8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측이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 가운데 공개된 포스터는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날 선 긴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회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벼랑 끝에 몰려 게임에 참가한 기훈과 상우, 인생을 뒤바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예측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게임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만 하는 두 사람의 치열함과 절박함이 표정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누군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경찰 준호의 모습도 긴박감을 자아낸다. 행방불명된 형의 행적을 쫓던 그는 기훈이 파출소에 두고 간 단서를 쫓아 서바이벌 게임에 잠입하게 되고, 관리자로 위장해 차츰 숨겨진 비밀에 다가서게 된다.
게임의 이면을 목격한 그의 총구는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 없는 거대한 게임에 감춰진 이야기가 더 큰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상징이자 관리자들의 계급을 나타내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도형도 시선을 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오징어 게임’은 오징어 모양을 이루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도형이 그려진 그림 위에서 공격자와 수비자가 대치하는 놀이로, 한국의 경제 성장이 궤도에 오르던 7~80년대 아이들이 즐겨하던 가장 단순하지만 몸을 많이 쓰고, 경쟁적이고 폭력적인 놀이였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극한의 경쟁으로 내몰리는 것을 보며 이 놀이의 이름을 제목으로 쓰기로 했다"는 황동혁 감독은 작품의 제목은 물론 미술 소품에도 적극 활용했다. "이 세상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도형"을 활용한 각 게임의 소품과 공간들은 목숨 건 게임에 참가한 이들을 위한 콜로세움이 되었고, 각 관리자의 계급을 나타내는 상징으로도 쓰이며 또 하나의 계급 사회를 형성했다. 포스터 속 동그라미, 세모, 네모 도형 속에 갇힌 참가자들의 모습은 오직 승부만이 존재하는 극단적인 경쟁 사회에 갇힌 이들이 선보일 예측불허한 전개를 예고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오는 9월 17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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