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송강호·이병헌·마동석·황정민·정우성
기사입력 : 2020.12.15 오후 2:42
한국갤럽에서 선정한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5위에 오른 배우 송강호,이병헌,마동석,황정민,정우성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DB

한국갤럽에서 선정한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5위에 오른 배우 송강호,이병헌,마동석,황정민,정우성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대중들의 뇌리에 '2020년,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는 누구로 남아있을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수많은 영화들이 개봉이 밀리거나 관객과 만남을 갖기 어려웠던 터라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지난해 연말에 개봉한 작품들까지 강한 기억으로 대중의 기억에 남아있다.

15일 한국갤럽은 2020년을 빛낸 영화배우를 발표했다. 1~5위에는 배우 송강호, 이병헌, 마동석, 황정민, 정우성이 차례로 올랐다. 이는 한국갤럽이 2020년 11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송강호가 27.8%의 지지를 얻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배우 송강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서 가장 기택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기생충'은 지난 2월 9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을 받으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송강호는 개봉작이 없었던 올해와 2018년을 포함해 8년 연속 최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팬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는 배우다.

2위에 오른 이병헌은 14.0%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병헌은 올해 개봉작 중 최고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관객과 만났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병헌은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아 안면근육까지 움직이는 듯한 섬세한 연기로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앞서 이병헌은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오른 바 있다.

3위에 오른 배우 마동석은 9.1%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는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2위, 2018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시동'에서 그는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으로, 재난영화 '백두산'에서는 지질학 교수 ‘강봉래’로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마블 영화 '이터널즈'에서 주연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할리우드로 진출, 안젤리나 졸리 등과 함께 촬영에 돌입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2021년 하반기로 개봉 연기된 상태다.

사진 : 한국갤럽 제공

사진 : 한국갤럽 제공

4위에 오른 배우 황정민은 7.5%의 득표율을 보였다. 코로나 19로 침체된 상황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개봉하며 435만 관객수를 기록한 작품이다. 황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딸을 구하고자 처절한 추격전을 벌이는 청부살인업자 ‘인남’으로 분했다. 그는 앞서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각각 천만 이상 관객을 모았던 2015년 3위,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세 편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친 2016년 1위를 기록했다.

5위에 오른 배우는 정우성으로, 6.2%의 득표율을 보였다. 올해 개봉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허당 ‘태영’을,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했다. 2010년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고, 2016~2019년 7~9위에서 올해 5위로 부상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영화 '서복' 개봉이 미뤄진 공유가 6위(5.9%), '백두산', '클로젯'의 하정우가 7위(4.0%),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이정재가 8위(3.6%), 그리고 11월 개봉작 '내가 죽던 날'에 함께 출연한 김혜수와 이정은이 각각 9위(3.5%)와 10위(3.4%)다. 처음으로 10위 안에 포함된 이정은은 '기생충'에서 독보적 신스틸러로 주목받았고,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영화배우는 강동원(3.3%), 성동일(2.9%), 유아인(2.7%), 유해진, 곽도원(이상 2.4%), 손예진(2.0%), 현빈(1.9%), 설경구(1.6%), 최민식(1.5%), 안성기, 조정석(이상 1.4%), 이제훈, 한석규, 박보검, 주지훈(이상 1.3%), 조여정, 조진웅(이상 1.1%), 박서준, 조인성, 장동건(이상 1.0%)까지 총 20명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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