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영미와 가수 정인 /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방송인 안영미가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라디오스타'에서 가수 정인이 딸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를 선보일 때였다. 좋은 꿈을 꾸고 있기를 바라는 故박지선에 대한 마음 때문이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가수 이적, 폴킴, 정인,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출연한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가수 정인은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곡작업의 열망을 딸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직접 만드는 것으로 푼다고 했다.
정인은 직접 만든 '엄마가 딸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를 '라디오스타'에서 공개했다. 가사는 따뜻했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잘자. 우리 딸. 좋은 꿈꿔. 꿈에선 뭐든지 할 수 있어. 하늘을 훨훨 날 수도 있고, 마법을 부릴 수도 있지. 만약에 꿈에서 무서운 호랑이가 나온다면, 더 큰 목소리로 '어흥' 할 수있어. 그리고 갑자기 눈을 뜨면, 어느새 호랑이는 사라지고, 엄마랑 아빠가 딸 곁을 지켜주지."
'자장가'를 듣던 안영미는 눈에 눈물이 스쳤다. 정인은 "왜 울어"라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구라는 "친구생각이 나면 그럴 수도 있지"라며 위로했다. 故박지선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안영미는 굳은 표정에서도 정인의 곡에 박수를 보냈다.
사진 : 송은이, 이윤지 인스타그램
아직도 故박지선을 사랑하던 사람들은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개그우먼 송은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누피와 친구들의 인형을 모아놓은 사진을 게재하며 "인형을 보고 한 사람이 떠올랐다면 이건 우연일까요"라는 글을 적었다. 배우 이윤지는 스폰지밥 이미지를 게재하며 "라니에게 스펀지밥 이모의 안부를 자알전했어. 너, 안녕하기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서 펭수 케이크 이미지를 게재하며 "라니 아빠가 케이크를 꺼내 너 해주래"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매일매일 故박지선에게 마음으로 편지를 쓰는 이윤지의 인스타그램이다.
한편, 故박지선은 지난 2일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가족과 연락이 닿지않았던 부친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황이었다. 마포경찰서 측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유서에는 박 씨가 앓던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안영미
,
송은이
,
이윤지
,
故박지선
,
정인
,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