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극과극 종영, 30%넘긴 '부부의 세계'-1% 못넘긴 '유별나! 문셰프'
기사입력 : 2020.05.18 오후 3:51
지난 주말 안방극장에서는 두 작품이 극과 극 종영을 맞았다. 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부부의 세계'는 역대 최고 대기록을 또다시 경신했고, '힐링'을 앞세운 '유별나! 문셰프'는 시청률 1%을 넘기지 못한 채 조용히 퇴장했다.
'부부의 세계' 종영 / 사진: JTBC 스튜디오 제공

'부부의 세계' 종영 / 사진: JTBC 스튜디오 제공

◆ 방송된 매 회가 눈부셨다, '부부의 세계'

'부부의 세계'는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매주 새 역사를 쓴 보기 드문 작품이다.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 6.3%(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로 순항길에 오른 '부부의 세계'는 방송 2회차 만에 10% 돌파, 중반부에서는 20%를 넘기며 역사적인 30%를 향해 진격했다. 결국 지난 16일(토) 방송된 최종회가 전국 가구 시청률 28.4%, 수도권 31.7%를 넘겼다. 이는 JTBC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일 뿐 아니라 비지상파 채널의 최고 기록이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최종회에서는 여다경(한소희)에게 버림받은 후 지선우(김희애)와 이준영(전진서) 곁을 멤도는 이태오(박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잘못을 회개하지 못한 채 지선우에게 매달리는 이태오는 결국 가정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고, 지선우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떠나간 아들을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돌아온 아들 이준영을 보며 미소 짓는 지선우의 모습은 마침내 구원을 얻은 엄마의 모습과도 같았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로 '사랑'과 '부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조명했다. 더는 바랄 것 없이 행복하다가도 한순간의 의심으로 나락에 떨어져 버리는 관계를 통해 안방극장에 화두를 던졌다.

게다가 흠잡을 데 없는 주조연들의 연기도 작품 성공에 큰 몫을 했다. 단아한 이미지의 김희애는 양극단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했고, 그의 대척점에 선 박해준은 '문제적 인생 캐릭터'를 연기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한소희는 많지 않은 필모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 전개에 주요 역할을 무리 없이 해냈다. 그뿐만 아니라 채국희, 박선영, 김영민, 이경영, 김선경, 심은우, 이학주의 압도적인 열연도 완성도를 높인 원동력이 됐다.

이에 '부부의 세계' 원작 '닥터 포스터'를 방영한 영국 BBC 측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BBC 스튜디오 CEO 팀 데이비는 "영국 히트작이 한국에서도 성공해 흥분된다"고 말했고, '닥터 포스터'의 원작자 마이크 바틀렛은 "이혼 이후 여성의 삶을 스토리 안에서 성공적으로 펼쳐냈다"고 호평했다.
'유별나! 문셰프' 종영 / 사진: 스토리네트웍스, 글로빅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별나! 문셰프' 종영 / 사진: 스토리네트웍스, 글로빅엔터테인먼트 제공

◆ 0%대로 종영한 '유별나! 문셰프'

반면, 같은 날 종영한 채널A 금토드라마 '유별나! 문셰프'에서는 재기에 성공한 후 서하마을에서 재회한 문승모와 유벨라가 다시 사랑을 시작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최종회는 0.5%의 성적을 받았다. 이는 자체 최저시청률 0.4%보다 0.1%p 높은 수치이자 최고 시청률 0.9%보다는 0.4%p 낮은 성적이다. 결국 '유별나! 문셰프'는 1%의 벽을 넘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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