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과 최우식이 꼽은 추천작 '결혼이야기' / 사진 : 넷플릭스,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나랑 결혼하지 않고 다른 인생을 살았으면 하겠지만, 현실은 이거야."
찰리(아담 드라이버 분)와 니콜(스칼렛 요한슨 분)이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가시를 던진다. 두 사람은 한때에는 감독과 배우였고, 사랑하는 연인이 됐으며, 부부가 됐다. 그리고 이제는 남이 되기 위한 길 위에 서있다. 영화 '결혼이야기'는 제목과는 달리 결혼이라는 과정을 끝내고자 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담았다.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의 깊이 있는 연기는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감독과 배우라는 평범한 일상과 벗어나 있는 듯한 직업의 두 인물은 두 배우의 연기 덕에 일상과 맞닿는 지점을 찾게 된다. 여기에 노아 바움백 감독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연출은 '결혼이야기'를 빛나게 한다.
'결혼이야기'는 제77회 골든글로브와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각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 영화 '사냥의 시간'에 출연한 배우 안재홍과 최우식 역시 '결혼이야기'를 추천작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안재홍은 넷플릭스 추천작으로 '길 위의 셰프들: 아시아', '베터 콜 사울',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꼽았으며 최우식은 '스텝 브라더스', '죄인', '아이리시 맨'을 꼽았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보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지친 당신이라면,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영화 '결혼이야기'를 보며 조용히 주변을 돌아보는건 어떨까.
영화 '결혼이야기'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글 조명현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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