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마' 종영 김태희 / 사진: tvN '하이바이, 마마!' 방송 캡처
김태희가 '하바마'를 통해 대체불가 존재감을 증명하며,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난 19일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이하 '하바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김태희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캐릭터로 깊이 새겨졌다.
'하바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로, 김태희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로 분해 두 달 동안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을 안겼다.
김태희가 맡은 '차유리'는 슬픔과 기쁨, 안쓰러움과 사랑스러움이 모두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딸 조서우(서우진)의 행복을 위해 이승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운명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행운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밝은 웃음을 보여준 것.
특히 지난 19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자신이 귀신으로 돌아가야만 딸 서우가 귀신을 보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꺼이 희생하는 차유리의 모습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죽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자극했다. 하지만 이내 겸허히 이별을 준비하며 굳세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차유리는 삶의 이유이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 서우와 아름답게 이별하며 안방극장을 펑펑 울렸다. "다음 생에도 꼭 엄마한테 와"라고 딸을 향한 마음을 표현한 차유리와 꼭 안아주며 "잘 가, 엄마"라고 말하는 서우의 모습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두 모녀의 사랑이 가슴 뭉클한 결말을 완성했다.
김태희는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하바마'는 차유리의 모성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사랑을 따뜻하게 담아내 제게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시청자분들에게도 마음 따뜻해지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며, 차유리와 함께 울고 웃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행복을 담은 종영소감을 전했다.
김태희는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기며 진정성 가득한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배우 김태희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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