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참여 / 사진: 그린피스 제공
류준열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류준열이 자신의 SNS에 '류준열 살림 브이로그'를 올리고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 문제를 지적했다.
브이로그 영상 속 류준열은 겹겹이 낱개 포장된 과일에 대해 "포장을 뜯을 때마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플라스틱 과대포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과대포장에 대한 대안으로 다회용 용기를 휴대하는 방법이나, 플라스틱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들을 표시해놓은 '플라스틱 없을지도'를 소개했다. 류준열의 이와 같은 일상 공유는 그린피스에서 진행하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그린피스는 수년 전부터 영국, 미국, 스페인, 홍콩, 대만 등 전 세계 유통사 및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영상 속 류준열이 언급한 웨이트로즈(Waitrose)는 영국의 유명 대형마트로 지난해 6월부터 약 11주간 '포장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하며 곡류, 과일 등을 포장재 없이 진열하고 소비자가 직접 용기를 가져와 제품을 그램 단위로 측정 후 필요한 만큼 구매하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류준열은 이렇듯 해외 대형마트에서 적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감축 시스템이 국내 마트에도 도입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 제작에는 글로벌 종합광고대행사 TBWA코리아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TBWA코리아의 박웅현 CCO는 "광고회사가 잘할 수 있는 메시지를 퍼뜨리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알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지난 3월 발표한 '국내 대형마트 일회용 플라스틱 유통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등 국내 5대 대형마트들은 플라스틱 감축 노력에 있어 모두 기대 이하의 수준을 보였다. 이마트를 제외한 4곳이 최하점인 'F' 점수를 받았고, 가장 나은 점수를 받은 이마트 역시 'C' 점수에 그쳤다.
그린피스 김이서 캠페이너는 "대형마트가 지금이라도 과대, 불필요 포장을 인정하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혁신적인 리필(refill) 및 재사용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지금 마트가 해야 할 일이며, 그 첫걸음은 매장 내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파악해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류준열은 소비자의 '플라스틱 없이 장 볼 권리' 증진과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 캠페인을 위해 그린피스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류준열은 2016년 그린피스 후원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플라스틱 캠페인에 참여해왔다.
한편, 그린피스의 캠페인은 '대형마트 플라스틱 제로' 웹사이트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류준열은 현재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촬영 중이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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