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 박민영X서강준, '마멜커플'의 무르익은 멜로 모먼트 셋
기사입력 : 2020.03.23 오전 11:20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서강준, 멜로 모먼트 / 사진: JTBC 제공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과 서강준의 서정멜로가 무르익고 있다.
23일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장지연)(이하 '날찾아') 측이 '마멜커플' 박민영과 서강준의 멜로 모먼트를 공개했다.
◆ 서강준의 취중진담, "네가 와서 좋아. 아이린"
은섭(서강준)에게는 해마다 찾아오는 겨울이 참으로 특별했다. 서울에 사는 그녀, 해원(박민영)이 북현리로 내려오는 유일한 계절이기 때문. 겨울바람에 창을 가리던 버드나무 잎이 모두 떨어지고, 건너편 해원의 창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댔는데, 올 겨울은 봄까지 있어 본다는 그녀의 말에 주체할 수 없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그녀가 굿나잇 책방에서 알바까지 하며 자신의 온 공간을 누비고 다니니, 그저 해원을 더 오래 그리고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은섭의 입에서 "네가 와서 좋아, 아이린"이라는 달콤한 취중진담이 새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 살며시 스며든 박민영, "꼭 안아줘야지"
살풍경한 서울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내려온 북현리는 해원에게 안온한 안식처가 돼줬다. 여기에서는 경쟁하지 않아도 됐고, 바삐 살 필요도 없이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천천히 온전한 하루를 음미할 수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하루의 대부분은 은섭과 함께였고, 그 시간만큼이나 마음 속 깊숙이 번져 들어온 은섭이었다. 자신에게 무례했던 여타의 사람들과는 달리, 상대방을 위할 줄 아는 속 깊은 은섭의 태도는 해원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다. 그런 그가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자 혹시라도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서 겁도 없이 산 속으로 은섭을 찾으러 들어갔고, 찰나의 외로움을 알아본 해원은 따뜻한 자신의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그를 끌어안았다. 맞대고 있는 서로의 심장은 전력을 다해 뛰고 있었다.
◆ 용기 내 전한 마음, "네가 좋아"
은섭은 언제나 따뜻했다. 행여 거친 시골길에서 발을 헛디디기라도 할까 걱정되어 튼튼한 털신발을 선물했고, 기분이 가라앉은 해원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분이 나아지는 이벤트를 마련해줬고, 해원의 밤길을 비출 가로등이 꺼져있자 남몰래 전구를 갈아 끼워줬으며, 인사치레처럼 따뜻한 커피와 차 한 잔을 내어줬다. 이 모든 사소한 배려들로, 오랜 추위 속을 거닐고 있던 해원은 비로소 따뜻해질 수 있었다. 마치 공기처럼 늘 그 자리에 있어 알지 못했던 것을 아무도 없는 호두하우스로 돌아가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에 해원의 마음은 끓어올랐고, "네가 좋아. 임은섭"이라는 진심을 꺼내 보였다. 둘 사이 떨림의 진도를 높인 그 진솔한 고백에 두 사람의 마음이 맞닿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