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송강호 "봉준호 감독 옆에서 수상의 기쁨 자제…과거 갈비뼈에 실금 갔다고"
기사입력 : 2020.02.19 오후 2:15
기생충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기생충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송강호가 '기생충' 수상의 기쁨에 대해 자제(?)했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非영어권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총 4개 부문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특히 송강호는 이번 아카데미 수상 당시 기쁨을 자제했다며 "봉준호 감독 옆에 있어서 계속 얼굴이 나왔는데, 잘 보면 굉장히 자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칸 영화제 당시 너무 과도하게 기뻐해서 감독님 갈비 뼈에 실금이 갔다고 들었다. 그 이후로 얼굴 위주로 뺨을 때리기도 하고, 뒷목을 잡는 등 갈비 뼈를 피해서 기뻐하느라 굉장히 자제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이 가장 기뻐했던 순간에 대해 'SAG'(미국배우조합상)에서 배우들이 앙상블 상을 수상했을 당시라며 "20년 동안 그렇게 기뻐하는 것을 본 것이 처음이었다. 그게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전체 배우들에 대한 열렬한 지지가 있었다는 증거"라며 "배우 협회 회원이 아카데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제 작품상에 일등공신을 해준 것 같다. 앙상블을 펼친 배우들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SAG' 입장할 때 시상식장에 들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한데, 그 때 톰 행크스 부부를 봤다"라며 "특히 이정은 배우를 보고 반가워하면서 영화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당시 배우들이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상황을 밝혔다.


한편, 오는 26일(수)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는 카피와 함께 영화 '기생충'이 갖고 있는 의미를 더욱 함축적으로 담아낸 '기생충: 흑백판'을 개봉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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