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편지 받아…차기작 기다린다고 해서 기뻤다"
기사입력 : 2020.02.19 오후 2:22
기생충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기생충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非영어권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총 4개 부문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특히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수상할 당시 "너무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누구냐면 제가 책에서 읽은 거였지만… 그 말은 That quotes from our great Martin Scorsese. (위대한 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그런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었고요"라고 경의를 표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편지를 받았다며 "오늘 아침에 편지를 받고 읽었는데, 정말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받은 편지라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마지막 문장에 조금만 쉬라고 하면서 차기작을 기다린다고 빨리 일을 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기뻤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오는 26일(수)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는 카피와 함께 영화 '기생충'이 갖고 있는 의미를 더욱 함축적으로 담아낸 '기생충: 흑백판'을 개봉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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