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2막 관전 포인트 / 사진: JYP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초콜릿'이 한층 짙어진 설렘으로 달콤쌉싸름한 로맨스의 2막을 연다.
27일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 측은 오늘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2막이 시작된다고 밝히며,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하지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두 남녀가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 드라마로, 호스피스 환자들의 삶과 죽음을 깊이 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닿을 듯 닿지 않는 이강과 문차영의 로맨스로 애틋함을 더하며 웰메이드 휴먼 멜로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초콜릿'에서는 이강이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지만, 문차영은 이강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리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제야 서로의 아픔과 진심을 오롯이 들여다보게 된 이강과 문차영의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뜨거운 기대가 쏠리는 상황. 이에 2막에 앞서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후반부 관전 포인트와 함께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먼저 윤계상은 차가운 얼굴 속에 뜨거운 마음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강'의 감정선을 깊고 묵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폭넓은 감정을 아우르는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는 이강이 문차영을 만나 변해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짚어냈다. 낚시터에서의 눈물, 빗속 교통사고 등 숱한 명장면을 남긴 윤계상이 꼽은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강과 문차영이 엇갈리기 시작한 순간이다.
윤계상은 "2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이강이 문차영과 권민성이 사귀게 된 날 돌아오는 장면이 굉장히 좋았다. 이강이 문차영에게 '우리 민성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하지원의 눈빛이 슬프고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엇갈리기 시작한 이강과 문차영의 감정선은 문차영의 오랜 짝사랑을 거쳐 이강의 각성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2막에서 가장 기대되는 지점 역시 달라진 이강의 감정이다. 윤계상은 관전 포인트로 "초반에는 문차영이 이강을 짝사랑하는 구도였다면, 2막에서는 이강이 아무도 모르게 문차영을 좋아하는 마음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라고 설명하며, "9회부터 본격적인 멜로가 시작된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초콜릿'은 편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드라마다. 마음으로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밝고 긍정적이지만 누구보다 굴곡이 많았던 문차영의 삶은 하지원만이 가능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하지원은 지용이 엄마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하지원은 "많은 대사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지용 엄마에게 폭발하며 말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문차영은 비단 사고 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뿐 아니라, 성장기에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상처가 있는 사람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따뜻한 사람이 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늘 환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함 역시 문차영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만큼 환자들과의 이별에 아파하고, 이강과의 엇갈린 감정으로 힘들어하는 문차영에게 2막에서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하지원은 "문차영과 이강이 가까워지는 걸 두려워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면, 이제 본격적인 로맨스로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조금 느리게 걷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천천히 가지만 더 깊은 애정을 가진 문차영과 이강의 모습에 '두근두근'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애정을 담아 전했다.
이어 "1막에서 그리스의 아름다운 바다와 풍경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2막에서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바다, 해산물도 많이 나올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힐링' 받는다는 분들이 드라마 게시판이나 SNS에 많은데, 그래서 더 기쁘다"고 감사를 전한 하지원은 "아직 반이나 남았다. '초콜릿'을 보시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란다. 새해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강과 숙명의 라이벌인 '이준'을 맡은 장승조는 긴장감의 한 축을 담당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준의 혼란스러움을 탄탄하고 입체적으로 그려가고 있는 장승조. "이강의 수술을 두고 다투는 장면에서 이준이 외쳤던 '난 최선을 다했다'는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이강에 대한 마음, 자신의 실력을 향한 자책, 그럼에도 정정당당하고 싶은 이준의 마음이 그 한 마디에 담겨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사 하나에도 복잡하게 헤매는 이준의 마음을 담아내려는 장승조의 고민이기도 하다.
이강과 지독하게 얽히면서도 문차영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준은 첫사랑 김희주(금효민) 사건, 병원과 가족 내의 마찰 등을 겪으며 2막에서 큰 변화를 불러온다. 장승조는 "이준이 거성 호스피스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강, 문차영과 매일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 예민하고 날카로웠던 이준이 문차영을 통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변하게 될지 지켜봐 달라. 이준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2막을 시작한다. 초콜릿의 16조각을 모두 맛보는 날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의 2막을 여는 9회는 오늘(27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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