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곽도원 "이병헌 연기, '잘 깎인 다이아몬드' 같아…정말 미치겠더라"
기사입력 : 2019.12.12 오후 2:18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남산의 부장들' 곽도원이 이병헌의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열려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곽도원은 내부 고발자로 변모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으로 분한다. 박통의 무한 신임을 받았던 그는 한순간에 권력에서 밀려나고,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비리를 고발하는 데 앞장선다.

극 중 전 중정부장(중앙정보부장) 곽도원과 현 중정부장인 이병헌은 서로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도원의 연기가 "흡사 탁구를 치는 것 같았다"던 이병헌은 "리허설을 하게 되면 상대방이 어떻게 준비했는지 예상이 되는데, 곽도원 씨의 경우에는 빠른 스피드로 어떻게 들어올지 예상할 수 없는 변수가 있다. 정말 자기를 저 상황과 감정 속에 던져 놓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곽도원은 "병헌 선배님을 뵀을 때 놀랐던 건 많은 감정들을 쏟아내는데, 이성적으로 절제된 '잘 깎인 다이아몬드'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보통 연기를 하면 배우 본인의 모습이 보이기 마련인데, 병헌 선배님은 캐릭터 자체로 나타나니 미치겠더라. 그 시대에 있던 사람을 만난 느낌처럼 생소하고 신기했다"며 "평소에도 정제되고 깔끔한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병헌 선배의 연기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현장을 회상했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020년 1월 개봉 예정이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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