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대본리딩 사진 / 사진: KBS 제공
'99억의 여자' 대본리딩 현장이 베일을 벗었다.
14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측은 지난 8월에 진행된 대본 리딩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영조 감독을 비롯해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김병기, 유영재(B.A.P영재), 신수현, 이병훈, 구성환 등 배우들이 총 출동해 뜨거운 연기 열전을 펼쳤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사를 나누던 모습도 잠시, 본격적인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모두 각자의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좌중을 압도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현금 99억을 손에 쥔 주인공 '정서연'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 조여정은 눈빛부터 남달랐다. '정서연'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둘러싸인 가족을 떠나 결혼을 선택했으나, 짧은 행복을 끝으로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가던 중 현금 99억을 손에 쥐고 다시 희망을 꿈꾸는 여자다. 조여정은 대본을 찢고 나온 듯 캐릭터와 일체화된 강렬한 몰입도를 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극중 '강태우'역을 맡은 김강우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강태우'는 일명 '미친 소'로 불리던 전직 강력계 형사로 동생의 죽음의 진실을 캐는 과정에 현금 99억의 열쇠를 쥔 '정서연'을 만난다. 연기 내공 만렙 김강우는 특유의 절제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때론 조용하게, 때론 강하게 캐릭터의 톤을 조절하며 '강태우'로 변신했다.
정웅인은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 역을 맡아 연기의 달인 답게 캐릭터를 가지고 놀며 대본 리딩 현장을 쥐락펴락했다. 특히 보기만해도 소름 끼치는 집착연기를 재치있게 애드립까지 구사하며 여유있고 노련하게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오나라와 이지훈의 활약도 돋보였다. 오나라는 극중 '정서연'과 미묘한 관계의 친구인 모태 금수저 '윤희주'역할을, 이지훈은 '윤희주'의 남편인 재벌가 사위로 살아남기 위해 기회만 엿보며 아내의 비위를 맞추는 '이재훈'역할을 맡았다. 두 사람은 극중 '윤희주'와 '이재훈' 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마치 실제 부부인 것처럼 연상연하 커플의 찰떡 케미로 현장을 압도했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99억의 여자'로 첫 정극연기에 도전하는 B.A.P 영재는 대 선배들앞에서도 침착하게 극중 '김석'의 대사를 소화해냈으며, 신수현도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톤으로 극중 '지하나'역을 소화해 내 연출을 맡은 김영조 감독의 칭찬이 이어졌다.
'99억의 여자' 제작진은 "역시 내공이 단단한 배우들이다. 배우들의 연기에 모두가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을 정도였다"라며 캐릭터와 일체화된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들 또한 "좋은 드라마를 좋은 제작진과 함께 하게되어 기쁘고 멋진 결과를 내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무한 열정을 쏟아냈다. 특히 오나라는 "99억에 1억을 더해, 100억을 채울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오는 1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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