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과거 미혼모 역할을 소화했던 '고맙습니다'(2007)에 이어, 이번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미혼모 역할을 소화하게 됐다.
17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이자,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의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 드라마로, 공효진은 세상의 두터운 편견에 웅크리고 있지만, 특유의 천진함과 강단으로 꿋꿋하게 버텨나가는 '동백'을 연기한다.
극 중 공효진이 맡은 '동백'에게는 아이가 한 명 있지만, 결혼은 하지 않은 상황으로 과거 출연했던 '고맙습니다'에 이어 다시 미혼모 역할을 하게 됐다. 공효진은 "드라마를 하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것이 '고맙습니다'였다. 그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께 위로를 받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끝나고 만족도 높았고, 제 마음이 따뜻해진 경험이 있어서 이 대본을 보면서 '고맙습니다'에서 느낀 만족감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얘기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됐다. 감독님, 작가님과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오래됐고, 어렸다는 생각으로, 그때처럼 풋풋할 수 있고 순진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라며 "'고맙습니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혼모라서 겪는 고충보다,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라는 것이 가장 컸다. 아픈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것이 중요했고, 이번에는 너무 씩씩하고, 친구 같고, 남편같을 수 있는 어른스러운 아들에게 정말 많이 의지하는 엄마 역할이다. 그때처럼 내가 모든것을 돌보고 '금이야 옥이야' 하는 아픈 아이와는 많이 다른 모습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오는 18일(수)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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