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측, "연예인 위치로 방송 활용? 시공 피해로 생활이 안되는 상황"(공식입장)
기사입력 : 2019.08.23 오전 10:25
윤상현 시공 피해 / 사진: SBS '동상이몽' 방송 캡처

윤상현 시공 피해 / 사진: SBS '동상이몽' 방송 캡처


윤상현이 '드림하우스'를 꿈꾸며 내 집을 마련했지만, 부실한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리얼리티 프로그램 '동상이몽'을 통해 전파를 타자, 시공사 측은 '연예인 갑질'이라며 억울하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이에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윤상현-메이비 부부가 잘못된 자택 시공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방송에 따르면, 윤상현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직접 집을 디자인했고, 전문업체에 시공을 맡겼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공개된 상황은 심각했다. 벽은 갈라졌고, 함께 설치된 각종 가전제품 등도 문제를 일으켰다. 또한, 집 안에 물이 새는 등 눈에 보이는 문제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방송에 나온 다른 전문가는 해당 집이 수평조차 맞추지 않았다는 것과 배수 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 등까지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 측은 '연예인의 갑질'이라며 방송이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측은 "해당 주택은 윤상현이 직접 시공한 것이다. 총 6억 9천만원이 소요됐는데, 그 중 6억원 가량을 지급, 잔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고, 하자 보수금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윤상현 측이 하자 보수를 해주겠다는 시공사의 요청을 거절하고, 자신들이 고용한 다른 업체를 통해 보수를 진행한다며 2억 4천만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자신들이 생각하는 보수 비용은 2천만원 내외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윤상현이 '동상이몽'을 통해 건물의 하자를 과장, 시공사를 매도하는 입장을 보였다며 "저희가 힘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라며 "폭리를 취하기는 커녕, 잔금 지급을 받지 못해 곤궁한 상황이다. 무리한 요구를 해도 상대가 연예인이라서 합리적으로 정리하고자 애썼는데, 비난과 모욕적 댓글에 일상 생활과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예인 갑질', '언론 플레이' 등의 거창한 말로 표현했지만, 방송을 통해 보여진 것으로 보면, 오히려 건축을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건축업체의 갑질'일 수도 있다. 윤상현이 아무리 디자인 등에 참여했다고 해도, 결국 '건축에 대해 잘 알 수 없는 일반인'이다. 그렇기에 전문 업체를 고용하는 것인데, 윤상현을 앞에 내세우는 식은 그저 핑계가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시공사 측의 입장은 오히려 상대가 이미지 훼손에 대해 염려하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모든 피해와 책임을 전가하는 듯 보인다. 어쩌면 다른 의미의 '연예인(을 상대로 한) 갑질'이다. 


이에 윤상현 소속사 측은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일상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된 것"이라며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법적 대응으로 피해 보상을 받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시공사가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이하 윤상현 시공 피해 관련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입니다.


배우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 입니다.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 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 된 것입니다.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합니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 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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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윤상현 , 동상이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