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추자현, 조여정 향한 일침 셋…진심 통할까
기사입력 : 2019.05.15 오후 2:18
'아름다운 세상' 추자현, 조여정 향한 일침 / 사진: MI, 엔케이물산 제공

'아름다운 세상' 추자현, 조여정 향한 일침 / 사진: MI, 엔케이물산 제공


'아름다운 세상' 추자현이 조여정을 흔들었다.

지난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는 가해자로 오해받은 박선호(남다름) 때문에 잠시나마 은주(조여정)와 같은 입장에 처했던 인하(추자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호의 잘못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한 인하는 진실을 묻으려 했다. 이를 위해 은주의 걷잡을 수 없는 행동들을 막으려는 인하의 마음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그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하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일침 대사를 되짚어봤다.

◆"진실을 은폐하는 건 준석일 지옥에 처넣는 거야"

오준석(서동현)이 학교폭력 주동자이고, 은주가 사건 당일 학교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인하. 지금껏 은주가 베풀었던 호의도 끔찍한 진실을 감추기 위한 것이며, 엄마로서 준석을 지키기 위해 사고에 관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폐 정황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짓말을 하는 은주에게 인하는 '진실을 은폐하는 건 준석일 지키는 게 아니라 준석이를 지옥에 처넣는 거야"라며 준석에 대한 은주의 모성애가 잘못됐음을 꼬집었다. 그리고 은주의 한없이 불안한 얼굴을 보며, "너 잠은 자니? 난 잠드는 게 어려운데, 넌 어때? 너도 괴롭구나"라고 말해 매 순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은주를 무너트렸다.

◆"네가 지키려는 건 준석이가 아니라 너야"

사고 당일, 선호를 만났을 것으로 짐작되는 준석을 직접 만난 인하. "어른들은 솔직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넌 솔직하게 말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온 거야. 나한텐 네가 희망이야"라는 인하에겐 간절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오진표(오만석)와 은주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지시를 받은 준석은 진실을 털어놓지 못했다.

이에 다급하게 준석을 찾으러온 은주는 "경고하는데 앞으로 내 아들 건드리지 마. 나도 내 아들 지킬 거야"라며 준석을 감싸기 바빴다. 뻔뻔한 태도에 분노에 찬 인하는 "네가 지키려는 건 준석이가 아니라 너야. 지금껏 네가 누려왔던 걸 지키려는 거야"라며 은주의 깊은 속내를 건드렸다. 그러나 "엄마라는 이유가 면죄부는 될 수 없어"라는 인하 앞에서도 은주에겐 오직 준석의 인생이 걱정될 뿐이었고, 그런 은주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너도 준석이도 이미 망가지고 있어"

거짓으로 준석의 사고 당일 알리바이를 만들어낸 은주. 하지만 준석은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엄마한테 넌 세상 전부"라는 엄마 때문에 오히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막막했고, 결국 집을 뛰쳐나갔다.

이후 편안한 선호의 집이 부러웠다는 준석의 말을 떠올린 은주는 선호의 집을 찾아갔다. 애타는 마음으로 집 근처를 서성이는 은주를 본 인하는 같은 엄마로서 연민을 느꼈다. 선호가 가해자라는 말을 들은 자신도 마치 은주처럼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실을 회피하려 했었기 때문. 은주가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인하는 원망을 느끼면서도 은주를 붙잡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망가지고 있어. 너도 준석이도 이미 무너지고 있어"라는 인하의 안타까운 일침에도 은주는 "절대 그런 일 없어. 우리 준석이 아무 문제 없어"라며 현실을 외면했다.

진표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이제는 친구들에 대한 죄책감마저 서서히 잊어버리고 있는 준석. 이제 고작 열여섯이 된 아들을 올바르게 잡아줄 사람은 은주뿐이다. 하지만 준석과 함께 어긋난 곳으로 향하고 있는 은주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아들을 위해서 꿋꿋하게 아름다운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인하의 진심 어린 일침이 은주를 각성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아름다운 세상'은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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