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승리 접대 소문? 사실 아냐…진실과 무관하게 '피해자' 됐다"(전문)
기사입력 : 2019.04.02 오전 9:46
고준희 심경글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고준희 심경글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고준희가 '악성 루머'에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달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승리를 포함해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 전파를 타며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논란이 가중됐다. 하지만 해당 방송 내용 중 뜬금없이 '피해자의 주어 찾기'가 이슈화가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공개된 채팅방에 따르면, 2015년 당시 이들 모임에서는 투자자를 접대하는 자리에 한 여배우를 초대하려고 했지만, 해당 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현장에 참석하지도 않은 여배우'의 주어 찾기에 나섰고, 이들의 화살표는 '고준희'를 향했다. 당시 고준희가 승리와 같은 소속사에서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고준희의 SNS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에 고준희는 "아니에요"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현재는 '퍼퓸'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된 상황이지만, 작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차설'이 불거졌으며, 작품의 하차 이유가 '승리 접대설 여배우'라는 소문 때문이라는 내용이 지라시처럼 퍼졌다.


이에 고준희는 결국,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 말은 많고, 머릿속은 복잡하다. 저로 인한 터무니 없는 소문으로 가족들과 팬들이 상처받는 것을 침묵할 수 없어 글을 쓴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고준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연관검색어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 걱정하는 분들을 안심시키고 억측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진실과는 달리 이미 그 사건과 자신이 관계된 사람이 되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며 고준희는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했거나,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의도, 진실과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되어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해당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누구일지언정,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가십거리로 소비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배우를 떠나, 인간이자 여자로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참담함을 느끼며 이 순간부터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하는 분들에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경 대응의 뜻을 시사했다.


고준희는 "저의 결백함은, 앞으로 수사 과정 등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한다"며 "말도 안되는 의혹에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 이하 고준희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고준희입니다.

지금 상황에 할 말은 많고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최근 저로 인한 터무니 없는 소문들로 인해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팬분들이 상처받는 것을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

2주 전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이후, 연관검색어에 제 이름이 오른 것을 본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저랑은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걱정해주는 분들을 안심시켰고, 여러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고, 진실과는 다르게 저는 이미 그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저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승리라는 친구와는 동종업계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같은 YG 소속사였기에 친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하였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저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라고 한다면 왜 그들이 제가 그 여배우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박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결국, 저는 제 의도,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되어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 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누구일지언정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가십거리로 소비되며, 비난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000의 의혹'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상처를 넘길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지금에서라도 제 입장을 밝힙니다.


저는 배우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확인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큰 실망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힙니다.


저의 결백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합니다.

모든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말도 안 되는 의혹에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고준희 드림.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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