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전도연 "가장 기억에 남는 신? 김보민 혼내는 장면"
기사입력 : 2019.03.06 오후 3:52
'생일' 전도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생일' 전도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전도연이 영화 <생일>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밝혔다.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종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전도연이 참석했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 수호의 생일날, 아빠 정일(설경구)과 엄마 순남(전도연)을 비롯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했던 기억을 함께 나누며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는 이야기.


극 중 전도연이 맡은 '순남'은 떠나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슬픔을 묵묵히 견뎌내는 엄마 역할이다. 아들을 잃고 딸 예솔(김보민)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전도연은 김보민에 대해 "제가 <전체관람가>라는 단편영화를 찍었는데, 그 때도 제 딸로 나왔다. 이번에도 딸로 나와 인연이라고 생각했다"며 "인상이 깊었던 것은 연기를 하면서 상대방의 감정까지 계산을 할 수는 없는데, 보민 양의 순수한 감정에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엄마로서의 감정이 나왔다. 보민 양과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을 묻는 질문에도 아역 배우 김보민과 함께 한 장면을 꼽았다. "예솔이를 혼내는 장면이 있다"며 전도연은 "아이라서 리허설을 많이 하기가 그래서 동선만 맞추고 촬영을 했는데, '마음의 준비가 됐냐'고 물어보니까 됐다면서 '엄마보다 무섭게 화를 내겠냐'고 생각을 했다는데, 제가 버럭 화를 내니까 보민이가 너무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중간에 빼먹은 대사도 있고, 촬영이 끝나고 나서 너무 우느라 제 옆에 오지를 못했다. 보민이가 진정되느라 한참을 기다렸다가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도연과 설경구, 그리고 아역 배우 김보민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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