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 종영 소감 / 사진: tvN 제공
정혜영이 완벽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인생작을 경신했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에서 정혜영은 시화에 능하고 가야금을 잘 타는 기생이자,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 대동계 계원 운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를 끝낸 정혜영은 "추운 날씨 속에서 함께 고생해 준 스태프들과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파트너 김상경 씨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의 사극 나들이에 부담도 됐지만, 그만큼 큰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혜영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던 장면은 지난 9회에서 운심이 죽음의 위기에 처할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광대 하선(여진구)의 행방을 알고 있는 운심에 대한 소식을 접한 신치수(권해효)는 그녀를 고문하려 했고, 그 순간 도승지 이규(김상경)가 등장해 가까스로 운심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어른 멜로'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운심과 이규 두 사람은 대동계의 계원으로 서로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지기이지만, 우정이라고 보기엔 애틋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특히 14회, 술에 취한 이규가 운심에게 자신의 연정을 고백한 취중진담 장면에서 이규의 고백을 눈물로 기뻐한 운심의 절절한 사랑에 시청자들은 함께 공감하고 아파했다.
정혜영은 믿고 보는 연기력 뿐만 아니라, 약 6년만의 사극 출연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사극 비주얼로도 호평받았다. 조선시대 미인상을 고스란히 재현해 낸듯한 단아함과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한복자태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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