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사랑한다' 송정림 작가 인터뷰 / 사진: DK E&M 제공
"서사가 강한 한 권의 연애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시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녹색마차' 등을 통해 매력 있는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송정림 작가가 신작 '슬플 때 사랑한다'의 시청자들에게 건넨 말이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다.
송정림 작가는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원작만의 매력이 있었다"며 "상대의 모습에 집착하는 인물을 통해 영혼의 아름다움을 보는 사람들의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원작을 보고 내가 평소 갖고 있던 주제의식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서사에 매혹됐고, 정식 절차를 밟아 원작을 구매했다"고 밝힌 송정림 작가는 "제2 창작물로
각색 후 시놉시스를 저작, 등록하고 오랫동안 작품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원작과의 차이점을 묻자 송정림 작가는 "'슬플 때 사랑한다'는 사건이 아닌 사랑의 감정을 따라가는 드라마"라며 "첫 번째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이 두 번째 다가온 사랑을 어떻게 피워낼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드라마를 각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이 힘든 것은 결국 감정 때문"이라며 "기쁘고 잘 나갈 때 사랑하기는 쉽지만 아프고 슬플 때 사랑하긴 어렵다. 눈에 비친 모습만이 아니라 가련한 영혼까지 품는 사랑의 의미를 작품에 담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정림 작가는 "극중 다양한 꽃들과 여러 꽃말들이 서사의 메타포를 이루고 있다"며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는 내리는 비가 다 얼어붙을 정도로 혹한의 겨울이었지만 이제 곧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꽃 피는 봄이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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