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잔망스러운 매력 폭발 / 사진: JTBC '눈이 부시게' 방송 캡처
손호준이 '예상 밖 매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손호준은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혜자(김혜자·한지민)의 오빠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영수를 연기하고 있다. 그는 방송을 안할 때면 여동생 혜자의 친구이자 자신을 짝사랑한 현주(김가은)를 찾아가 짜장면을 얻어 먹는 백수 캐릭터. 평소 철없고 한심한 행동을 하면서도, 현주에게는 자신이 제일 멋진 남자라고 착각하는 '눈치 제로' 로맨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5일 방송에서 영수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현주의 자존심을 긁는 전 남자친구에게 "내가 한마디 해도 됩니까?"라고 센 척했지만, 이내 "뷔페, 나도 가도 됩니까?"라고 물으며 잔망스러움을 드러냈다.
또한 현주의 끼니로 챙긴 삼각김밥을 직접 뜯어주며 "감동을 받던 나한테 빠지던 그건 너의 몫이다"라는 말 한마디와 눈빛으로 현주를 설레게 하는 마력을 뿜어냈다. 하지만 "결혼식 식권 2장은 잊지 말라"는 감동 파괴 멘트를 덧붙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손호준은 '눈이 부시게'에서 시트콤과 멜로 장르를 넘나들며 극의 재미를 톡톡히 살리고 있다. 영수의 99% 부족한 매력에도 빠져들 유쾌한 에피소드와 훅 들어오는 설렘을 유발하고 있는 것. 자연스러운 능청 연기를 보여주며 '영수' 그 자체로 녹아든 손호준이 시청자들의 애정을 독점하는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다.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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