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캐릭터 포스터 공개 / 사진: 쇼박스 제공
유지태의 캐릭터 스틸이 베일을 벗었다.
류준열과 유지태, 조우진 등 개성과 연기력, 화제성을 겸비한 최고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돈' 측은 20일 작전 설계자 '번호표'로 변신한 유지태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간 유지태는 악역과 선역을 불문하고,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으로 극에 확실한 자취를 남겨온 배우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목소리로 상대를 압도하는 그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15년 동안 한 남자를 감금하고, 지독한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이우진'을 연기, 절제된 목소리와 서늘한 표정으로 생애 첫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야의 FM'에서는 DJ를 협박하는 정체불명의 청취자를 연기, 라디오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만으로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영화 '돈'에서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로 분해 기대를 높인다.
유지태가 연기한 '번호표'는 설계만 했다 하면 엄청난 돈을 긁어 모으지만, 실체가 한번도 드러난 적 없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한 번 일해 보겠다고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브로커들이 줄을 설 정도라 '번호표'로 불린다. 오직 선택된 자만이 그의 손을 잡을 수 있는데, 그가 작전을 수행할 뉴페이스로 신입 증권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에게 접근하게 된다.
실적 0원, 해고 직전의 처지에 놓인 '조일현'은 '번호표'의 작전에 참여하게 되고, 순식간에 거액의 돈을 만지게 되면서 달콤하지만 위험한 '돈'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유지태는 '돈'의 '번호표'를 통해 존재 자체가 위협적이고, 극강의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인물을 생동감 있게 연기해냈다. 작전을 지시하는 전화 목소리, 말없이 쳐다보는 작은 눈짓 하나만으로도 긴장감을 이끌어내며, 큰 돈을 제시하는 천사와 돈의 의지가 삶의 의지가 되어버린 악마의 무서움을 실감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지태는 "'번호표'라는 인물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그릴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악인이면서 파워풀한 인물들을 탐구하면서, '번호표'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며 '번호표'만의 색을 입히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또한 캐릭터의 임팩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감독에게 본인의 장면을 최소화해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을 했다는 후문. 박누리 감독은 "'번호표'는 목소리로 첫 등장을 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주는 위압감이나 아우라가 있어야 하는 인물이다. 유지태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중저음의 힘 있는 목소리와 커다란 풍채, 지적인 카리스마가 '번호표' 그 자체로 느껴졌다"며 유지태와의 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로 분한 유지태의 스틸을 공개한 영화 '돈' 오는 3월 개봉한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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