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가족사 / 사진: KBS '살림남2' 방송 캡처
류필립 가족사 공개하며 미나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고백했다. 여기에 미나 역시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류필립 가족사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류필립과 미나는 1000일 기념 캠핑을 떠나게 됐다. 특히 두 사람은 7월 결혼을 결정한 만큼, 하객을 초대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나는 먼저 류필립에게 미국에 거주 중인 류필립의 부친을 초대하자는 말을 꺼냈고, 이에 류필립 가족사 공개하게 된 것. 류필립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로부터 고등학교 시절부터 돈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노동력 착취를 당한 과거를 밝혔다. 3년 동안 쉰 날은 허리케인이 온 단 하루였다.
류필립은 "도망치고 싶었는데 도망칠 수 없었다"며 "어렸을 때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아빠는 3년 동안 돈을 안 주는 대신 나중에 대학 등록금을 내주고 사회생활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근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무 말이 없었다. 물어봤더니 '미안한데 공부하지 말아라. 가게에 있고, 나중에 가게에 물려주겠다'고 했다"고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험을 토로했다. 이에 결국 가출을 선택했고, 한국에서 다시 어머니와 함께하게 된 것.
이에 미나가 "내가 더 이상 가족에게 상처받지 않게 해줄게"라며 위로를 건네자 류필립은 "나밖에 모르는 자기를 만났을 때 되게 좋았다. 난 그런 모습이 필요했다. 자기 같은 사람 없어. 세상 사람들은 모를 거야. 자기 같은 사람, 너무 예쁜 거 나만 알지. 잘 살자"라며 미나를 꼭 안아줘 훈훈함을 더했다.
류필립 가족사와 그가 미나를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는 한편, 미나 역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우울증을 겪게 된 과거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9년 미나는 SBS '스타킹'에서 간경화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쓰촨성 지진이 발생해 할일이 없어 우울증까지 걸렸다"고 전한 것.
이에 누리꾼들은 두 사람 모두 가족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만큼, 서로를 통해 앞으로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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