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가족사 공개, "아빠에게 배신…미나 같은 사람 없다"
기사입력 : 2018.04.12 오전 9:28
류필립 가족사 / 사진: KBS '살림남2' 방송 캡처

류필립 가족사 / 사진: KBS '살림남2' 방송 캡처


류필립 가족사 공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류필립 가족사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류필립 가족사 공개하며, 미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류필립과 미나는 1000일 기념 캠핑을 떠나게 됐다.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상황에서,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두 사람은 초대할 하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


미나는 류필립에게 미국에 거주 중인 류필립의 부친을 초대하자는 말을 꺼냈고, 이에 류필립 가족사 공개하게 된 것. 류필립은 자신이 4살때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해 밝혔다.


류필립은 "군 복무 시절 부친에게 문자가 왔지만, 답장은 하지 않았다. 아빠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어린시절 이혼했고, 어머니가 우리 삼남매를 어렵게 키웠다. 아버지와 연락하는 것이 죄스러운 기분"이라며 "엄마가 힘들어해서 미국에 갔다. 미국에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아빠를 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고등학교 1학년 때 음식점에서 갑자기 일을 하라고 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학교 가기 전까지 일을 하고, 학교에 갔고, 학교가 끝나면 식당에 갔다. 하루에 3시간 잤다. 방학이 싫었다. 3년을 일했는데, 딱 하루 쉬었다. 그 하루는 허리케인이 왔던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류필립은 또한, "도망치고 싶었는데 도망칠 수 없었다"며 "어렸을 때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아빠는 3년 동안 돈을 안 주는 대신 나중에 대학 등록금을 내주고 사회생활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근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무 말이 없었다. 물어봤더니 '미안한데 공부하지 말아라. 가게에 있고, 나중에 가게에 물려주겠다'고 했다"고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험을 토로했다.


결국 류필립은 가출을 선택했다. 집에서 도망쳤고, 다른 가게에서 일을 하며 한 달만에 한국행 비행기 표를 샀고, 한국으로 오게 됐고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됐다. 류필립은 "아빠라는 사람한테 배신을 당했다는 기분이라 상처가 컸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생각했다. 난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미나는 "그래서 자기가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고, 류필립은 "성숙하진 않지. 억지로 성숙한 척 하는 거지. 나라고 나이 서른에 서른처럼 살고 싶지 않겠니"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류필립은 "나밖에 모르는 자기를 만났을 때 되게 좋았다. 난 그런 모습이 필요했다. 자기 같은 사람 없어. 세상 사람들은 모를 거야. 자기 같은 사람, 너무 예쁜 거 나만 알지. 잘 살자"라며 미나를 꼭 안아줬다.


미나는 "내가 더 이상 가족에게 상처받지 않게 해줄게"라며 류필립을 위로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나는 "필립이 웃는 걸 잘 못한다. 사진 찍어도 난 막 웃는데 필립은 어색해한다. 어릴 때 웃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평소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며 필립이 아무 생각 없이 웃어준다. 내가 평생 철이 들지 않더라도 필립이 웃는다면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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