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박기웅 / 사진: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제공
리턴 종영한 가운데 박기웅이 마지막 촬영 현장 인증샷을 공개했다.
박기웅이 22일을 끝으로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의 마지막 촬영 인증샷을 공개하며 감사를 전했다. 극중 몰락한 태하그룹 황태자 강인호 역을 맡아 열연을 이어간 박기웅은 김학범(봉태규)의 별장에서 벌어진 ‘악벤져스’ 4인방의 촬영장에서 ‘리턴’의 마지막 대본을 손에 쥐고 아쉬운 인증샷을 촬영했다. 아울러 지난 21일 박기웅은 팬카페로부터 종영을 기념하는 간식차를 선물 받아, 출연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훈훈함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2일 방송된 ‘리턴’ 마지막회에서 강인호는 모든 것을 버리고 필리핀 지사로 떠나는 모습으로 측은한 결말을 장식했다. 텅 빈 집을 마주한 강인호는 아내 금나라(정은채)와 딸 달래(신린아)를 찾아가 눈물이 날 것 같은 감정을 억누르고, 금나라에게 “나 떠나, 잘 지내. 당신 뜻대로 다 해줄게, 내가 무슨 자격으로 그걸 다 고집하겠어”라며 작별을 고했다. 금나라가 마지막 악수를 요청하자 거절한 강인호는 “그럼 정말 마지막이 돼 버릴 것 같아서, 나 같은 놈이라도 희망 정도는 가지고 살아도 되잖아”라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아가 필리핀으로 떠난 강인호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최자혜(박진희)의 방송에서 자신들의 악행이 만천하에 고발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고개를 떨궈, 씁쓸한 엔딩을 맞았다.
그간 ‘리턴’에서 박기웅은 내연녀 염미정(한은정)의 살인 사건 누명을 써, 길고 긴 법정 공방 끝에 사회에 나왔으나, 19년 전 자신의 악행이 서서히 드러나며 반성 없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드러내 매 회마다 충격을 안겼다. 특히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짓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면 즉시 ‘야누스’로 돌변하는 연기력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선과 악을 세심하게 표현해낸 박기웅은 이번 드라마 ‘리턴’에서도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작품의 흥행을 이끄는 ‘미친 존재감’을 끝까지 입증해냈다.
박기웅은 “’리턴’은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끝까지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과 팬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앞으로의 작품에서 더욱 발전한 배우의 모습으로 새롭게 인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리턴’ 촬영과 영화 ‘치즈인더트랩’ 홍보를 병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던 박기웅은 당분간 휴식 후 차기작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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