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제임스 "데이비드, 사망한 롭 건틀렛父"…특별한 우정 이유
기사입력 : 2018.02.02 오전 10:01
어서와 제임스 데이비드 우정 / 사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어서와 제임스 데이비드 우정 / 사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어서와 제임스와 데이비드의 특별한 우정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제임스 후퍼와 영국 친구들이 세상을 떠난 친구 롭 건틀렛을 기리는 자전거 투어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임스는 롭 건틀렛에 대해 "11살 때 처음 만났다. 보자마자 친해졌고, 그 친구의 영향으로 모험을 시작했다"며 "이후 북극, 남극 등 세계 오지를 함께 탐험하는 사이가 됐고, 영국 최연소 나이로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함께 갔다"고 회상했다.


이에 롭 건틀렛과 제임스 후퍼는 함께 2008년 '올해의 모험가' 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롭 건틀렛은 2009년 알프스 몽블랑을 함께 등반하던 중 사망했다. 제임스는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간이다. 영국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고 싶었고,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나라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리고 여기에 제임스와 데이비드의 우정의 비밀이 있었다. 제임스는 "롭 건틀렛이 데이비드의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첫 방송에서 제임스가 "데이비드는 나의 두 번째 아버지"라고 밝힌 남다른 애정의 이유가 밝혀지게 됐다.


데이비드는 아들의 친구였던 제임스와 격 없이 지내면서, 아들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자전거 투어는 '원 마일 클로저'라는 기부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함으로, 롭 건틀렛을 위해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서고 있는 단체다.


롭 건틀렛이 우간다에 세운 학교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한국 재활 병원에도 기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부금을 전달한 재활 병원에 롭의 이름이 적힌 기부 기념패를 본 데이비드는 눈물을 흘렸다.


한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 자신의 친구들을 한국에 초대해 따로 또 같이 여행을 하며 외국인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한국을 새롭게 그려내는 신개념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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