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연자 "北공연서 김정일에 돈 봉투 받고 울었다"
기사입력 : 2018.02.02 오전 9:22
마이웨이 김연자 /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마이웨이 김연자 /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마이웨이 김연자가 김정일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김연자가 출연해 지난 2001년과 2002년 북한의 정식 초청으로 평양 공연을 진행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이날 김연자는 "북한에 자선 공연을 갔을 때 김정일을 만났다"면서 "그 때 김정일이 '자선공연으로 왔다고 들었는데, 절대 그러지 말고 돈을 받고 와라. 지금 이렇게 살기 힘든 불경기에 자선공연으로 온다는 것은 고맙지만, 다른 외국 가수들도 다 돈 받고 온다. 왜 자선 공연으로 오냐?'며 나에게 봉투를 건네줬다. 그래서 정말 고마워서 울었다"고 답했다.


이에 제작진은 액수를 물었고, 김연자는 "그걸 보고 싶었지만, 전 남편이 안 보여줬다. 그래서 달러인지, 엔화인지, 원인지, 북한 돈인지 하나도 모른다"며 "노란색 서류봉투였던 것은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남편과는 지난 2012년 이혼했다. 김연자는 18살 연상의 재일교포 남편과 약 30년 정도의 결혼 생활을 이어갔지만, 남은 것이 없다고 고백했다. 김연자는 "진짜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노래 때문인 것 같다. 노래를 하고 싶어서 다 참았던 것 같다. 그래서 당시에 전 남편을 믿었다"고 말했다.


'출연료도 모르고 노래만 했냐'는 질문에 김연자는 "내 출연료가 얼마고, 직원들 월급이 얼마고, 그런 얘기를 나에게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몰랐다. 나에게 '가수는 노래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당시 김연자의 출연료는 회당 1억 원 정도로, 20년 활동 수입이 천억 원대 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김연자는 위자료 한 푼 없이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연자는 "전 남편이 뭐에 (돈을) 썼는지 모르겠다"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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