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군함도'의 배우 소지섭 / 피프티원케이 제공
배우 소지섭이 영화 <군함도>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직접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소지섭을 만났다. 이 작품을 통해 일제치하 종로 일대를 평정한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으로 열연한 그에게 송혜교와 결혼을 앞둔 송중기가 부럽지 않냐는 질문에 "그 질문은 수차례 들었는데, 결혼이란 것에 대해 아직까지는 자신이 없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나이는 충분하지만 맘가짐은 덜 되었다"라고 웃으며 "중기씨와 이번 영화 작업은 훌륭했다. 꽃미남 외모를 가졌지만 촬영장에선 은근 상남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정민 선배의 딸로 등장하는 김수안처럼, 훗날 제가 결혼을 해서 자식을 갖는다면 첫째는 무조건 딸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 이유로 "저 같은 아들은 정말 재미가 없다. 오래전부터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께도 살갑게 대하는 성격이 못된다."라고 전했다.
소지섭은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은 강인한 조선 여인 '오말연'역의 배우 이정현과 멜로 라인을 적절히 보여준다. 이에 소지섭은 "함께 액션 장면을 찍다보니 현장에서 신경쓸 일이 많아졌다. 액션도 제가 많이 했고, 남자이다 보니 연기하면서 위험 요소가 보이면 방해가 된다"며 "그 친구가 움직이기 편하게 미리 동선도 체크해줬다. '군함도' 속 이정현은 체격은 작지만 힘든 내색 전혀 안하고 뭇 남자들보다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평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냐는 물음에 소지섭은 "적어도 제 식구, 제 사람들은 잘 챙긴다.(웃음) 연예인 중엔 마음 터 놓고 대하는 분은 유일하게 데뷔때부터 함께 했던 송승헌 형이다.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잘 지낸다. 서로 비밀이 많아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소지섭이 열연한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현재 절찬 상영 중.
사진 : 영화 '군함도'의 최칠성 역을 맡은 소지섭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한국영화
,
군함도
,
소지섭